멍냥이 사망원인 1위도 '이것'…혈액으로 아프기 전에 찾아낸다
[스타트UP스토리]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 2025.02.12 07:00
- 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 /사진제공=메타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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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 /사진제공=메타디엑스 |
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CT(컴퓨터 단층촬영)과 MRI(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기존 반려동물 암 진단 방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전신마취의 위험도 있다.
메타디엑스는 보다 개선된 종양 분석 솔루션으로 반려동물 암 조기진단에 집중하고 있다. 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는 "반려동물의 암을 조기 발견했을 때 생존률은 3기 이후에 발견했을 때보다 4배 이상 높다"며 "치료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추고, 예후도 좋다"고 말했다.
"아프기 전에 찾아낸다"…악성종양 사전분석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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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디엑스는 반려동물의 혈액 내에 있는 극미량의 다중 탄화수소 분석을 기반으로 종양을 분석한다. 종양을 유발하는 혈액 내 탄화수소를 분석해 종양의 종류를 가려낸다. CT와 MRI 등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기존 단백질을 활용한 종양 분석 솔루션은 각 단백질에 반응하는 항체가 필요한데 이 항체를 하나 구하는데만 50만~100만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분석 장비 역시 비싸다"고 말했다. 메타디엑스는 반려동물의 혈액만 있으면 분석 가능하다.
분석 결과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메타디엑스 솔루션의 장점이다. 김 대표는 "단백질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 대부분 미국에 소재하고 있어 분석 결과를 받기까지 최소 2주에서 4주까지 걸린다"며 "메타디엑스는 최대 5일 안에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디엑스 솔루션은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동물병원 25곳과 진행한 1200여건의 임상에서 악성 종양 분류 정확도는 97.8%에 달한다. 비종양 분류 정확도는 9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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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디엑스 개요 /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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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
고객 입장에서는 진단비와 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김 대표는 "엑스레이 등 눈으로 악성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종양을 미리 분석해 불필요한 CT, MRI 진단을 막을 수 있다"며 "조기진단으로 반려동물의 치료비 역시 절반 이상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디엑스의 성장 가능성을 포착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는 지난해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투자 뿐만 아니라 BM을 구체화하는데 있어 한투AC의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후속투자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타디엑스는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태국 국립대인 쭐랄롱꼰대, 까셋삿대 2곳과 임상을 진행 중이다. 매달 각각 200여건의 데이터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태국은 동남아시아 축산업의 메카로 수의학 강국"이라며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맞춰 종양 진단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임상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17조원 규모의 글로벌 반려동물 진단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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