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특징
창업실패? 걱정 마세요 자금 주고 경영비법까지 전수
우리나라 청년창업 환경의 가장 큰 문제점은 모든 리스크를 창업가 혼자서 다 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청년창업가들이 "돈 많은 부모도 없고 돈 있는 친구도 없으면 아무리 아이디어 좋고, 의지가 넘쳐도 창업은 어렵다"고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자칫 창업실패가 인생실패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령 창업자금이 있어도 창업선배들의 도움이 없으면 혼자서 고군분투하다 두 손 들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한 벤처기업가중 한 사람인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는 "창업은 안해본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분야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야 한다. 온갖 뒤통수도 다 경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청년창업이 성공하려면 성공경험이 있는 선배들의 네트워크 지원이 있어야 하고, 제품개발, 회사경영, 마케팅, 홍보 등에 대한 선배들의 경험과 노하우 전수도 있어야 합니다.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이 개최하는 청년기업가대회가 기존의 창업경진대회와 다른 것도 바로 이 점입니다.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은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라면 창업자금에서부터 성공한 창업선배들의 멘토링까지, 회사설립부터 시장진출과 홍보까지 모든 것을 돕고자 합니다.
사업계획의 완벽성보다 가능성과 의지를 심사
아이디어단계의 청년창업가들이 완벽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보창업가들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제품,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제품만 고집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계획을 수정하고,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보완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청년기업가대회에서는 사업계획서의 완벽성보다 아이디어의 사업 가능성에 심사의 무게를 두고자 합니다. 사업계획의 기승전결보다 기성세대가 쉽게 제안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의 사업 가능성을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고자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기업을 하겠다는 의지와 자세입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회사를 경영하는 차원의 '기업가(企業家) 정신'이 아니라 '업(業)을 일으키겠다'는 의미에서의 '기업(起業家) 정신'입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든다' '실패하면 다시 시작한다'는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이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 되는 걸 되게 하려는 열정"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과 청년기업가의 기업을 하려는 의지는 흔히 창업경진대회에서 하는 것처럼 잘게 세분화된 심사 점수표로는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에서 나오는 벤처기업가들의 '보는 눈'이 더 정확합니다.
그래서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은 이번 대회의 심사를 공동주최기관인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 등에 위임합니다. 대회 심사위원들은 모두 벤처 투자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역량있는 벤처 투자자들입니다.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실질적인 사업화 준비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창업의 산실로 불립니다.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페이스북 징가 트위터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의 무서운 기업 7개'로 지목한 창업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성공한 벤처창업가들이 풀타임 멘토로 참여해 초기기업들이 벤처캐피탈 투자유치, 매각, 독자생존 등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멘토링을 하며 키웁니다. 3개월 과정의 코스를 이수한 초기기업가들은 수많은 대기업과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3개월 동안 초기기업들은 되풀이되는 프리젠테이션과 엔젤 투자가들과의 미팅, 멘토링과 교육등의 과정을 거치며 사업방향을 수정하고 사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냅니다.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은 청년기업가대회의 선발과정 속에 와이콤비네이터를 일정 정도 벤치마킹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포함시켰습니다. 아이디어단계를 사업화단계로 구체화하고, 회사설립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줄여주며, 시장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기까지 전과정을 돌봐줄 수 있는 성공한 창업선배를 멘토로 만날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와 함께 기업가정신 고취와 회사설립 운영에 필요한 각종 법적인 절차, 특허 관련 등에 대한 교육과 세미나 등을 해당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합니다. 청년창업가들은 이 같은 멘토링과 교육을 통해 자신의 사업방향을 구체화해 시장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랜트레프레너 양산을 최소화
벤처업계에선 창업경진대회가 진짜 창업가인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를 발굴하기 보단 상금만을 노리는 '그랜트레프레너'(grantrepreneur)를 양산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랜트레프레너는 획득한 상금을 바탕으로 사업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려 노력하기 보다는 추가 상금이나 노리고 다른 창업대회를 기웃거리기 일쑤여서 완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는커녕 결국 창업에 실패하고 맙니다.
창업경진대회가 오직 사업계획서만 잘 만드는 그랜트레프레너를 양산하게 된 이유에는 오디션 형식의 창업대회가 사업계획서나 프리젠테이션과 같은 선발에만 치중을 두고 선발 이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전문가의 멘토링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데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또한 창업대회를 주최하는 기관도 가급적이면 다른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소위 ‘스타’급 스타트업이 자신의 대회에 참가하는 걸 바라는 점도 소위 ‘선수’들을 양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창업경진대회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유망한 벤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보여지는 성과에 급급해 자신의 창업대회 출신들이 곧바로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검증받은 스타트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청년기업가대회는 이러한 비판을 극복하고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최종 심사전 선발과정 속에 포함시켜 전문가의 멘토링이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심사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상금을 지급하던 것을 지양하고 Y-combinator나 TechStars 등 유명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과 마찬가지로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이 직접 지분투자하는 것으로 창업자금 지원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상금 수여대신 직접 지분투자를 하게 되면 그랜트레프레너를 막을 수 있고, 또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깊이 내재된 관심과 책임을 자동적으로 갖게 됩니다.
건강한 엔젤투자 생태계 조성
투자의 재원은 모두 우리 청년들에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뜻 있는 법인과 개인이 재단에 출연한 기부금입니다. 기부자들이 상금을 주고, 투자를 하는 것의 목적은 수익이 아닙니다. 청년창업가들에게 위험부담을 줄여줘 청년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청년들 스스로 기업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래서 대한민국에도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기업가가 나오기를 소망하며 지원되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의 투자회수금은 재단을 통해 다시 후배 스타트업에게 재투자됨으로써 창업 기부금이 순환구조로 건강한 엔젤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