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업체 홀린 뷰티 스타트업..."올해 매출 10배 성장"
이지안 비브이엠티 대표 "피부세탁 콘셉트 '런드리유' 中 시장 본격 진출...올해 매출액 30억원 전망"- 2022.04.08 11:12
- 이지안 비브이엠티 대표 /사진제공=비브이엠티
지난해 1월 피부 클린 뷰티 브랜드 '런드리유'를 론칭한 비브이엠티의 이지안 대표는 "최근 홍콩 유통기업과 연간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비브이엠티는 코오롱그룹의 뷰티 브랜드 위즈더마, 시자르 등의 브랜드 전략을 이끈 이지안 대표가 2020년 5월 설립한 뷰티 스타트업이다. 런드리유는 이 대표가 회사 설립 후 선보인 첫 작품이다. 코로나19(COVID-19)로 화장품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렌징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브랜드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클렌징 시장은 두 자릿수의 성장을 지속해 2023년 209억 위안(약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 광군절 동안 클렌징 제품류의 타오바오 생방송 거래액은 저년대비 475% 폭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가 심한 어느날 스타일러에 옷을 넣다가 나도 누가 세탁해줬으면 좋겠다는 웃픈 생각을 했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피부에도 세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런드리유'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안 비브이엠티 대표 /사진제공=비브이엠티 |
이 대표는 "많은 클렌징 제품이 순한 성분을 내세우지만, 순하면서 강력한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런드리유는 가장 안정한 성분으로 강력한 클렌징 효과를 보여준다. 99%의 향균 기능과 97.4%의 미세먼저 세정력으로 피부에도 방역의 개념을 추구한다"고 했다.
'피부 세탁'이란 브랜드 콘셉트는 광고에도 그대로 담겼다. 이 대표는 스타 모델 기용을 고민하다 지난 1월 외국인 모델이 세탁실에서 칫솔로 피부를 닦고, 세탁기 속에 들어가 즐거워하는 모습의 광고를 선보였다.
이 대표는 "광고 기획 단계에서 브랜드 콘셉트를 명확히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직원들과 세탁기 모형부터 소품 하나하나를 직접 기획했다"며 "비브이엠티는 디자인 개발, 마케팅, 유통전략 등 화장품 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시스템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화장품과 차별화된 콘셉트와 광고 등을 내세운 런드리유의 성장 가능성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먼저 알아봤다. 런드리유는 론칭 6개월만에 세계 3위 유통그룹 레뚜알(L'etoile)과 1300개점 입점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미츠코시백화점, 홍콩 레인크로포드 등에도 진출했다.
비브이엠티가 소품까지 직접 제작한 런드리유 광고 |
中 진출로 올해 전년대비 10배 성장 기대 이 대표는 올해 홍콩과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데 그지치 않고 한국에서 현지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클렌징 제품에서 강한 청결력과 안전한 성분을 가장 고려하는 점도 런드리유에게 긍정적이다. CBNDate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클렌징 제품 고려시 강한 청결력(76%), 안전한 성분(70%), 산뜻한 사용감(48%)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런드리유는 지난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유치 자금으로 상반기 자외선 차단 제품(선블록)으로 품목 확대도 준비 중이다. 런드리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블록 제품도 미세먼지 흡착방지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비브이엠티의 런드리유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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