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음식' 먹고 미슐랭스타 만남…'미식홀릭' 공략한 스타트업
[스타트UP스토리] 이선영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대표- 2024.12.26 16:00
- 이선영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내년 론칭 예정인 '귀족식당' 웹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건우
이선영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내년 론칭 예정인 '귀족식당' 웹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건우 |
드라마·영화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저예산으로 제작가능한 다큐멘터리로 글로벌 진출에 이어 OSMU(원소스멀티유즈) IP(지식재산권) 가치를 확장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내년 '귀족식당' 웹툰과 출판, 여행상품을 준비 중인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이하 빅하우스)다.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개요/그래픽=이지혜 |
'앙코르와트' 다큐 찍은 PD출신, 다큐의 힘 체감 이선영 빅하우스 대표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저예산으로 제작이 가능하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에 박리다매로 판매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앙코르와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다큐 브랜드'의 힘을 체감했다. 방송 이후 앙코르와트를 찾는 한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큐멘터리는 역사 문화 등 인문화적 요소를 담고 있어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고, 시리즈 제작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라며 "전 세계 플랫폼을 대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시즌1은 한국·프랑스·튀르키예를, 시즌2에서는 포르투갈·오스트리아·스페인·인도네시아·베트남을 다뤘다. 오스트리아 편에서는 19세기 합스부르크 가문의 마지막 황실 가족이 먹었던 음식을, 스페인 편은 스페인 제국의 탄생과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이 가져온 식탁의 변화를 만날 수 있다.
빅하우스는 '귀족식당' IP의 본격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귀족식당' 웹툰, 출판 서적, 여행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공연, 애니메이션, 게임 론칭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IP로 어린이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내년 초 공개 예정인 '귀족식당' 웹툰 /사진제공=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
웹툰과 출판 서적은 '귀족식당'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에 새롭게 만든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교육 및 아동심리 전문가들과 기획한 스토리를 입혔다.
여행상품은 '인터파크투어'와 기획했다. 내년 2월 출발하는 '미식홀릭-귀족실당 출연진이 들려주는 특별한 프랑스 여행'은 지난해 방영된 프로그램을 따라 걷는 왕족 미식 체험을 내세운다. 참가자는 제작진과 출연진을 직접 만나 프랑스 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고, 방영된 식당에서 직접 코스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이자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나와 예약하기 어려운 '르 그랑 베푸르'에서 식사하고, 미슐랭 2스타를 받았던 셰프 기 마르탱을 만나는 기회도 있다.
최근 선보인 '귀족식당' 여행 상품. '귀족식당'의 프랑스편에 등장한 식당을 방문하고, 제작진과 출연자를 직접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
빅하우스는 단순히 '귀족식당'의 여행지를 찾는 수준이 아니라 여행 전 교육과정으로 차별화를 내세운다. 참가자들은 현지에서 문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식, 식탁 예절 등을 6~10시간 동안 교육받게 된다.
그는 "앞으로 소규모 VIP를 위한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색적인 유럽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빅하우스는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4년 관광액셀러레이팅 보육스타트업'에 선정되면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자금, 비즈니스 고도화, 판로개척 등을 지원받는다.
이 대표는 "내년은 사업 확대의 원년이다. 하나의 콘텐츠가 소멸하지 않고 브랜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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