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뭐 먹지?...고민 대신 '구독'으로 30조 시장 정조준
[스타트UP스토리]배상기 위허들링 대표 점심식사 구독·무료배달 서비스 '위잇딜라이트' 운영 "좋은 식사 습관 형성, 개인과 사회의 건강에 기여"- 2022.12.22 07:00
- 배상기 위허들링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배상기 위허들링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일상이 바쁜 직장인들이 매일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오늘 뭘 어떻게 먹을까'에 대한 고민은 항상 맞닥뜨리게 되는 인생 최대의 난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를 '점심 구독'이라는 방법으로 해결에 나선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1인분의 점심도 저렴한 가격에 무료배송까지 해주는 '위허들링'이다.
생산 단가↓ 가성비↑ '윈윈'
다양한 식사를 큐레이션 해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집 앞까지 무료 배송해준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런치플레이션 상황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첫 출시한 이후 지난 한 해만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위허들링은 직접 식품을 제조하지 않는다. '푸드 파트너'를 맺고 있는 식품 제조사들이 만든 음식에 대해 배송과 CS(고객 서비스)를 대신 책임지는 방식이다.
푸드 파트너로서는 영업과 마케팅 등 고객 발굴을 위허들링에 맡기면 되고 구독자 수에 딱 맞춰 생산하면 되기 때문에 재고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식품 제조의 생산 단가를 낮추고, 고객에게는 가성비 좋은 식사를 제공하는 윈윈 구조다.
배상기 위허들링 대표는 "식품 제조사는 음식만 잘 만들면 된다. 고객들은 오늘 뭘 먹을지에 대한 고민, 음식과 영양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30조 규모 점심식사 시장 공략
배상기 대표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점심식사 시장규모는 약 30조원이다. 수도권만 따져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점심 구독 시장이 존재하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투자사들이 많았지만 지난해 50억원의 매출로서 이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장을 추진해 내년 말까지는 서울 전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30 여성과 직장인 중심의 고객군에서 더 나아가 남성 직장인, 주부들, 미취학 아동 등 더 큰 시장을 바라보며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잇딜라이트는 신규 고객의 유료회원 전환 비율이 약 50% 수준에 달한다. 또한 신규 고객의 60%는 친구 추천을 통해 들어올 정도로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내년 BEP 달성,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배상기 위허들링 대표 |
B2C를 넘어 B2B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고속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배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BEP(손익분기점)를 돌파하고 추가 투자유치나 자체 매출을 통해 건전하면서도 단단하게 성장하겠다"고 했다.
위허들링은 교보생명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 '이노스테이지'에 참여하며 네트워킹과 멘토링 등 각종 지원을 받고 다양한 협업도 추진 중이다. 위잇딜라이트 구독자를 대상으로 '먹는 것'과 관련된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배 대표는 "오늘 뭐 먹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업을 시작했던 이유"라며 "먹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쌓이는 건강 부채가 크다. 좋은 가격에 좋은 음식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위잇딜라이트 서비스의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습관이 건강한 삶을 만든다. 그중에 가장 좋은 습관이 먹는 습관"이라며 "식사 구독을 통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의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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