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드는 설치비 500만원에…QR코드로 복잡한 쇼핑몰 쉽게 안내

[스타트UP스토리]허니아케이드 김민균 대표 앱으로 찍으면 식당 등 위치 안내 기술개발 4년, 지재권 5개 확보 내년에 박람회 등으로 사업확장
  • 2024.12.19 07:00
  • 허니아케이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사진=허니아케이드

image
허니아케이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사진=허니아케이드

200여개 상점이 입점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M스테이트빌딩. 이 건물 안내판마다 '상가위치안내'라는 문구와 함께 QR코드가 새겨져 있다. 이를 휴대폰에 설치된 '허니아케이드'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찍으면 현재 이용자 위치와 찾고자 한 식당이나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허니아케이드가 개발한 'QR코드 기반 상가안내 서비스'다.

김민균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에서도 구글맵 등을 통해 헷갈리지 않고 잘 다녀왔는데 정작 우리나라 복합상가에선 헤매기 일쑤였다"며 이 서비스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렛, 복합몰의 상가관리단은 '매장안내를 어떻게 해야 하나'가 항상 골칫거리다. 외부업체에 의뢰해 제안서를 받으면 1억원 이상 드는 비용견적서에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도입해도 수년이 지나면 운영·관리가 허술해져 무용지물이 될 때도 있다.

image
허니아케이드 김민균 대표/사진=허니아케이드
김 대표는 "다양한 업태의 소매업체가 한곳에 모인 대형상업시설의 안내서비스와 관련해 많은 도전자가 있었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활용했지만 제작설치에 따른 비용부담이 워낙 커서 대부분 상가 대표나 관계자가 손사래 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허니아케이드는 4년간 매장위치 안내를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전념했고 총 5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면서 QR코드 기반 허니아케이드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는 이에 대해 "수 억 원에 이르는 안내장치를 별도로 제작하고 설치할 필요없이 QR코드 스티커 몇 개 붙이면 작업 끝"이라고 말했다. 또 해당 앱은 휴대폰 내부에 장착된 각종 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복잡한 실내공간에서도 정교한 길안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특히 전체 설치비가 기존 업계 예산의 5%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상가안내 시스템을 제작하는데 대략 1억원이 든다면 우리 솔루션은 500만원밖에 안든다"며 "철제 안내판을 세우는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매장안내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니아케이드 시스템은 M스테이트와 함께 현재 4곳에 설치·운영 중이며 계약을 논의하는 곳도 6곳에 이른다.

image
허니아케이드는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4년 관광액셀러레이팅 보육스타트업'에 선정되면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자금, 비즈니스 고도화, 판로개척 등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UX(이용자경험) UI(이용자환경)를 전면수정하고 점주용 모바일 웹서비스 등을 추가한 '허니아케이드 2.0' 버전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국내 안내판 설치가 필요한 국소공간이 1만~2만여개에 달한다"며 "내년엔 관광단지, 지식산업센터 상권, 박람회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