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필름업체들도 반한 '신의 물방울'…몇방울만 떨구면 99% 항균
[스타트UP스토리]트윈위즈 김창수 대표- 2024.02.20 07:00
- 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사진=트윈위즈
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사진=트윈위즈 |
한국재료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대략 5년 간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를 깊이 연구한 그에게 코로나19(COVID-19)로 향균·방역물품이 순식간에 동난 장면은 해당 연구성과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함을 방증한 장면이었다.
그렇게 김 대표는 2022년 3월 재료연구원 제1호 연구소기업 '트윈위즈'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공공연구기관 기술의 직접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해 특구 내에 설립한 기업을 말한다.
최근 우리금융그룹이 개설한 디노랩 경남센터에서 열린 프라이빗 IR(기업공개)에 참가한 김창수 트윈위즈 대표는 "올해 연간 300톤(t)급 양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통상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은 기술 상용화에 5~10년은 족히 걸리는데 반해 트윈위즈는 설립 1년여만에 양산 채비를 갖출 정도로 사업화 속도가 빨라서다.
트윈위즈는 설립 3개월 만에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고, 이후 2개월 뒤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됐다. 4개월 후엔 기술보증기금, 경남벤처투자, 부산연합기술지주 등에서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등 혁신기술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트윈위즈의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는 플라스틱, 필름과 같은 다양한 수지나 섬유, 잉크, 페인트, 도료 등에 소량을 첨가하는 것만으로 기존 제품 외관, 물성 변화 없이 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낸다.
트윈위즈 김창수 대표/사진=트윈위즈 |
김 대표는 "첨가제를 1wt%(중량퍼센트)가량 소량만 사용해도 상온 기준 향균 지속성이 5년 이상 가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항균력은 99.99%에 달한다"며 "사람 손이 닿는 모든 영역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윈위즈는 최근 국내 필름 생산업체 A사와 가구용 데코 필름, 실내 인테리어 필름 적용을 목표로 초도물량 계약을 맺은 후 공급량 확대를 위한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
또 미국환경보호국(EPA) 승인을 신청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자체 항균분석실험실 구축과 공장 확장, 수율 극대화를 위한 완전 자동화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스케일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초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디노랩 경남센터에 1기로 입점했다.
김 대표는 "디노랩의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후속 투자를 유치, 양산 고도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를 아웃도어계 고어텍스(Gore-Tex)와 같은 소재처럼 브랜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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