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로봇 多모았더니…4개월 만에 중개 요청 500건"

[스타트UP 스토리]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사업장 최적화 로봇 찾는 '마이로봇솔루션'
  • 2021.05.20 14:20
  •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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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로봇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세계 로봇 시장은 현재 50조원 수준에서 2025년 20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일상 속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자동화' 로봇을 접할 일도 늘고 있다. 제조 공정에 쓰이는 프레스 공정 보조 로봇, 물류센터에 사람을 대신하는 적재로봇, 일반 매장에서 치킨을 튀기는 요리로봇, 음식을 나르는 서빙로봇, 공간 내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수거로봇 등 직업 수 만큼이나 활용 방안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설립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솔루션 중개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플랫폼 '마이로봇솔루션'은 산업·업종·공정별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로봇 도입방안을 찾아준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로봇 정보망을 구축해 실제 사업장에서 필요한 로봇을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최대 로봇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로봇 시장 참여자는 크게 로봇 개발·제조사, 개발된 로봇을 응용해 사업솔루션을 만드는 공급업체, 자동화 로봇 솔루션을 사업장에 도입하는 수요업체로 나뉜다. 마이로봇솔루션은 공급업체와 구매처(수요업체) 사이에서 일종의 로봇 특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역할을 한다. 공급업체는 자신들의 자동화 로봇 사양, 가격 등 정보를 올리고, 수요업체는 필요한 로봇의 정보를 한번에 비교·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업 구상은 김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했다. 김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에서 글로벌 세일즈팀장으로 근무, 국내외 로봇 도입 현장에서 생기는 공급·수요업체간 정보비대칭 문제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로봇 도입을 원하는 수요기업들은 관련 정보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고, 로봇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적절한 판매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측의 정보비대칭 이슈 때문에 솔루션 검토에만 수개월씩 걸리거나 예산 문제로 도입이 무산되는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로봇 도입 단계 수개월에서 1시간으로…실시간 중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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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씩 걸리던 로봇 검토 과정을 비약적으로 단축시켰다. 수요업체가 업종, 지역, 예산 등 정보를 입력하면 1시간 내 최적의 공급업체를 연결해준다. 추천한 공급업체가 만든 로봇 자동화 사례는 모두 현장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매칭 시간을 단축하는데는 로봇 사례를 영상 정보로 구축한 게 주효했다"며 "로봇 도입을 검토하는 업체들은 처음에 실제 유사한 사례 영상부터 찾아본다는 점에 착안, 현장영상을 기반으로 성공 사례와 최적의 공급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도 컸다. 4개월 만에 500건의 중개 요청을 받았다. 이 가운데 200여건은 실제 거래까지 성사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부터 생산공장 내 물류, 검사 등 다른 4개 공정별로 업체를 찾아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부여다사랑병원은 병동 내 순찰 겸 방역로봇 2기를 도입했다. 김 대표는 "중개 거래가 성사 안 된 경우는 대부분 필요한 로봇 솔루션이 없거나 가격대가 안 맞았기 때문인데 로봇 정보가 더 쌓이면 해결될 것"이라며 "연내 등록된 공급기업 수를 1000곳까지, 로봇 자동화 사례는 5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는 서비스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영상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 해 '실시간 추천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현재 1시간 소요되는 과정을 1초 안팎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을 받아 굿네이버스 글로벌임팩트, 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김 대표는 "태국을 시작으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 단계적으로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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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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