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직업? AI에게 물어봐···경력관리까지 다 해준다

[스타트UP스토리]류태섭 마이온컴퍼니 대표 "AI가 개인성향·역량 분석...특성화고 스타트업 취업 연계도"
  • 2021.05.17 09:22
  • 마이온컴퍼니 공동창업자인 고영주 이사(왼쪽)와 류태섭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성향과 역량을 분석해 스타트업 취업으로 연계해주고 있습니다. 사회 첫발부터 인생 끝까지 평생 커리어 가이드가 되고 싶습니다"

류태섭 마이온컴퍼니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직업 추천 검사도구 '마이온 커리어'를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미래설계를 도와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온컴퍼니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소규모 경력 쌓기 인턴 프로그램 '신한 커리어온 1기'를 운영 중이다.

류 대표는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채용 담당자 출신이다. 당시 류 대표는 지원자들이 정작 본인이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취직이 되더라도 직무가 맞지 않아 퇴사하는 경우를 여럿 봤다. 이후 취업준비생들과 개별 상담을 하면서 '맞춤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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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온컴퍼니 공동창업자인 고영주 이사(왼쪽)와 류태섭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류 대표는 2015년 11월 국순당을 퇴직한 뒤 '맞춤 컨설팅'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했고, 2018년 '마이온'을 창업한 뒤 지난해 12월 '마이온컴퍼니'로 법인화했다.

류 대표는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동안 일자리센터에서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취준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기존의 검사도구들은 단순 성향 분석 수준에 그쳐 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이온컴퍼니는 직업 추천 검사도구 '마이온 커리어', 직업 및 직무 특화교육 '마이온 에듀', 핵심 역량 컨설팅 및 수요조사 '마이온 컨설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대표 사업인 '마이온 커리어'는 5년 동안 쌓은 11만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0~20대들이 첫 직업 또는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기술로 개인의 성향과 역량을 분석해준다. 성향은 타고난 기질, 역량은 후천적 개발 능력을 의미한다고 류 대표는 설명했다.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협업하는 과정을 떠올리세요'라는 주제를 주고 5가지 질문에 서술형으로 답변하면 된다. AI가 검사자의 답변을 기반으로 12가지 성향과 15가지 역량을 분석해 500개 직업 가운데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을 추천해준다. 마이온컴퍼니는 이 같은 AI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류 대표는 "기존 객관식 검사방법과 다르게 자신의 생각을 담은 경험문장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넷플릭스처럼 다양한 직업, 진로 방향을 추천해준다"고 했다. 이어 "단순 추천을 넘어서 해당 직업의 평균 연봉, 만족도, 미래 전망 등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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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온컴퍼니는 지난해부터 '마이온 커리어'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 일자리 카페를 운영하는가 하면 국내 20여개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진단검사 기반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0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학교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학생들의 미래 직업 찾기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신한 커리어온 1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나만의 직업 찾기와 스타트업 채용 고민을 모두 해결해주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덕분에 마이온컴퍼니는 지난해 '2020 신한 오픈 이노베이션 1기 우수 육성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KT씨에스의 교육사업 취업캠프 파트너로 발탁됐다. 성과를 바탕으로 신한스퀘어브릿지서울의 데모데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올해는 '마이온 커리어'를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검증을 완료하고, 서비스 이용자 5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연내 시리즈A 투자 유치와 함께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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