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밸리]35만 외국인이 쓰는 토종앱...해외서 더 사랑받는 비결
- 2021.04.28 06:00
최근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만난 강덕진 드림포라 대표(41·사진)는 "현재 서비스 이용자의 99%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서비스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림포라의 이용자 대부분이 외국인인 건 서비스의 기본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이다. 미국, 인도, 필리핀, 영국, 폴란드 순으로 사용자 비중이 높다. 특히 자기계발 필요성이 큰 생애주기에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사용 비중이 높다.
강 대표는 "독일의 할일관리 앱 분더리스트(Wunderlist), 프랑스의 동기부여 앱 페뷸러스(Fabulous) 등 글로벌로 성공한 앱들을 보면 자국어인 독일어, 불어가 아닌 영어를 기본 언어로 출시했다"며 "2개 이상의 언어로 운영하기에는 아직 여력이 안되기에 드림포라도 일단 영어로만 서비스중"이라고 밝혔다.
강덕진·송석민 공동대표가 2018년 2월 설립한 드림포라는 지난해 2월말 구글 플레이에 'dreamfora(드림포라)'를 처음 선보인 후 1년여만인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했다.
반면 드림포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 현황을 점검하고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그리스, 러시아, 멕시코 등 32개국에서 추천 앱으로 꼽힌다.
드림포라는 크게 건강(health), 관계(relationship), 경력(career), 교육(learning), 흥미(enjoyment), 기타(others) 등의 카테고리 안에 총 1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목표관리는 역시 건강 중에서도 살빼기다. 강 대표 역시 드림포라를 통해 관리중인 중장기 목표 중 하나가 뱃살빼기다. 부모님께 효도하기도 있다. 드림포라에서 부모님과의 관계강화라는 목표로 제시하는 효도하기는 살빼기 만큼 만국 공통 장기목표 중 하나로 꼽힌다.
드림포라에서 제시해주는 구체적인 달성 계획들은 실제 목표를 달성한 의사, 변호사, 사진작가 등 3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미국 로스쿨·MBA 가기, 경비행기 조종 배우기 등의 목표는 관련 교본이나 사이트 등을 참고해 실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계획과 매일 할일을 제시해준다고 강대표는 설명했다.
드림포라는 앞으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강 대표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목표와 계획, 그리고 목표달성 사례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사용자 프로필 기반으로 콘텐츠가 쌓이면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비슷한 환경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목표와 달성계획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드림포라를 목표관리 앱 분야에서 대체불가한 글로벌 서비스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에버노트, 드롭박스처럼 대체불가한 서비스를 만들어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함께 실현할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유니콘 '지그재그·번개장터' 키운 '독수리 솔루션'
[유니밸리-①연세대학교]손홍규 창업지원단 단장 "출신 학교 넘어 대학 '창업 동문' 만든다"
최근 카카오가 인수를 추진 중인 여성 의류 분야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지그재그'(회사명 크로키닷컴), 구독형 독서 플랫폼으로 회원 수 300만명을 확보한 '밀리의서재', 연간 중고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선 '번개장터' ,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치매 조기진단키트 개발업체 '피플바이오' 등 업종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모두 창업 3년 이내 초기 단계 때부터 연세대학교의 창업지원을 받아서 성장한 곳들이다.
손홍규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학생들이 창업지원단의 문을 두드리는 바로 그 때가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기업)이 탄생하는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을 배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창업요람으로, 단순한 창업자 지원을 넘어 여러 종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선순환 창업생태계'(스타트업 에코시스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학교 내 마련된 창업전담기구다. 대학가 창업이 낯설었던 1998년 창업보육센터로 시작해 2011년 창업선도대학을 거쳐 현재까지 예비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창업 실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동아리를 육성하는 '기업가센터', 석·박사 연구원 대상인 '실험실창업 지원센터',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담당하는 '창업기업지원센터', 단계별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업센터' 등으로 전담조직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을 맡고 있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서만 최근 3년간 108개 창업기업을 지원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웠던 지난해에만 34개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학내 창업뿐 아니라 학외 창업자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 중 절반가량은 외부에서 찾아온 창업자들이다. 번개장터, 스타일쉐어, 키즈노트, 크로키닷컴, 한국신용데이터, 밀리의서재 등이 연대 창업지원단을 거쳐 성장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손 단장은 "정부의 예비·초기 창업패키지 대상 40~50개를 포함해 매년 100여개 신규 창업팀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기존 출신 학교나 지역에 상관없는 '창업 동문'으로 속해 인력 채용이나 후속 투자 연계 지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대학·창업자·투자자 잇는 연세대 '창업생태계'
학내에서는 올해부터 창업 관련 '마이크로전공' 제도를 운영한다. 마이크로전공은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성적증명서에 스타트업 관련 전공을 이수했다는 부분이 추가된다. 대표 과목은 '스타트업 창업 실전', '스타트업 리걸 클리닉', '린스타트업과 고객 발굴', '스타트업 부트캠프' 등이다. 강의는 외부 전문가들이 맡는다. 창업지원단은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 최환진 이그나잇스파크 대표 등 업계 대표 전문가 7명을 겸임교수진으로 꾸렸다.
손 단장은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교내 인프라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지원을 늘려갈 것"이라며 "창업 휴학제도나 실습제도 등 창업친화적인 학사제도 운영뿐 아니라 창업캠프, 스타트업 인턴십, 채용박람회, 창업경진대회 등 직간접적인 부분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에는 매년 100여개 우수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비대면 매칭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 협력망 확대…지원정책 '빈 구멍' 메워
투자 협업은 매년 열리는 '시크릿 IR데이'가 대표적이다. 매년 운영하는 이 투자유치 행사에는 투자사의 부사장, 사장 등 실제 투자 결정권자들이 참여한다. 협력기관은 300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이다.
올해 250억원 벤처펀드 조성…선배 스타트업들 창업지원기금도
선배 창업자들의 기부로 창업지원기금도 만들고 있다. 2019년 '라프텔'과 '로앤컴퍼니', 지난해에는 '111퍼센트'와 '피플바이오' 같은 학내창업기업이 창업지원기금으로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누적 기금은 5억원이다. 손 단장은 "선배 창업자들이 후배를 지원하기 위해 내는 기금은 연세대의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지원기금은 모두 창업 프로그램 전용 예산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토목공학도가 만든 정밀지도…자율차 쾌속질주 돕는다
[유니밸리-①연세대학교]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 "정밀지도 측청 H/W부터 S/W까지 자체 개발"
"원래 저는 토목 전공 건설환경공학도였습니다. 평소 지도 계측에 관심은 많았지만 취미 수준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진짜 자율주행에 쓰이는 정밀지도를 만들게 될 거라는 상상 조차 못 해봤습니다."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애초 창업을 결심했을 때를 돌아보면 주변에 온통 만류하는 사람뿐이었는데 그 말을 들었으면 끝내 창업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 대학원 연구과제 신청 때도 토목 전공인데 왜 레이저 센서나 라이더를 하려고 하냐면 승인을 못 받았는데 창업지원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R&D)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스는 복잡한 도심 속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정밀도로지도와 3차원 도면 자동화, 스마트시티 구축, 미래 인지 예측 기술 등으로 활용 가능한 핵심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 지도 정보를 한 곳에 담아서 볼 수 있다.
"정밀지도 자율주행 뒷받침하는 핵심기술"
박 대표는 "정밀지도는 자율주행차의 인지·판단·제어를 뒷받침하는 핵심기술"이라며 "현재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도 정밀도를 오차범위 3cm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스트리스의 강점은 정밀지도 측정 하드웨어 장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자체 기술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차량에 장착해 자율주행차용 도로 정보를 수집하는 ‘거리뷰 이동형 측량 시스템(sMMS)’를 직접 개발, 제작 비용을 크게 낮췄다. 장비 단가는 약 2억원으로 기존 해외 장비들 대비 4분의 1수준이다.
박 대표는 건설환경공학과(옛 토목공학과) 04학번이다. 석·박사 과정을 밟다가 2017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 등 2명이 공동창업한 스트리스의 현재 임직원 수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연세대기술지주와 서울산업진흥원, 인라이트벤처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누적 17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올해는 정밀지도 구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전체의 3차원(D) 지도 구축을 완료하고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전국 고속도로 1만㎞의 정밀지도 정보도 수집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미 서울시 등 전국 주요 도시의 5000㎞ 이상의 구축 정보를 갖추고 통신, 모빌리티 기업들과 서비스 제휴를 진행해왔다"며 "올해는 전국 단위 도시와 고속도로, 주요 도로 정보를 구축해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반한 '로봇치킨'…반죽부터 튀김까지 알아서 '뚝딱'
[유니밸리-①연세대학교]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1인 외식 창업자 위한 다양한 로봇 솔루션 선보일 것"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마나 "가장 대중화 된 치킨으로 시작해 여러 외식 상품에 맞는 자동화 조리 기술과 표준화된 운영 방법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패스트벤처스(옛 패스트인베스트먼트) 심사역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심사역 대신 창업가의 길을 선택, 연세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2018년9월 로보아르테를 창업했다.
로보아르테는 자동화 조리 과정을 연구·개발하는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이다. 현재 협동로봇으로 조리를 자동화 한 치킨 전문브랜드 '롸버트치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2월 논현동에 롸버트치킨 1호 매장을 열었다. 이후 로봇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방식을 개발, 지난해 12월 개포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로봇 제작을 포함한 개점 비용도 1억원 안팎으로 낮췄다. 현재 3호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강 대표는 "로봇을 단순한 보여주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실제 작업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며 "점주는 조리나 매장영업에 쏟아야 할 시간을 배달과 포장, 소비자 서비스 강화 등 필요한 다른 부분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매장 운영 '자동화·간소화'…연내 직영 10호점 확장 목표
판매 방식도 간소화 했다. 기본적으로 매장 영업은 하지 않는다. 배달과 키오스크 주문을 통한 포장 판매만 한다. 매장 영업 없이도 하루 매출은 100만~150만원 수준이다. 배달 주문의 대부분이 오후 6~8시 사이에 집중된다. 강 대표는 "조리는 로봇이, 주문 접수와 포장은 사람이 나눠서 하기 때문에 매장 인력 1~2명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10평 미만 공간에서 인건비 등 비용은 적게 들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기술을 적용한 치킨 사업에 투자자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위벤처스와 네이버D2 스타트업팩토리에서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외식업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한 1인창업 솔루션으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치킨 매장 자동화에 성공하면 이후 국수, 피자 등 다른 외식업 분야에도 로봇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아르테는 연내 직영 매장을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로봇설비의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이르면 연내 가맹사업까지 진출해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로봇 개발 비용 절감과 생산효율성 개선이다. 강 대표는 "생산효율은 높으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로봇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표준화된 로봇을 통해 1인 창업자에게 꼭 맞는 최적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다니면서 벌써 2번째 창업…"매출 1000억" 그들의 도전
[유니밸리-①연세대학교]최재원·송승준 게임듀오 대표 "고퀄리티 게임으로 승부...한국의 슈퍼셀 목표"
하지만 몸이 버티질 못했다. 수강 인원이 늘면서 고된 강의가 이어졌고 하루하루를 일상에 쫓기며 살았다. 두 청년은 '우리가 원하던 창업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들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사업을 접었다.
수집형 디펜스 롤플레잉게임(RPG)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닌자대전'의 제작사 게임듀오는 이들의 2번째 스타트업이다. 최재원·송승준 공동대표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과 게임을 하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의미를 담아 게임듀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그 당시 우리의 행복과 즐거움을 다시 게임으로 재현하고 싶다"며 "우리가 만든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연세대 11학번인 최 대표는 여전히 대학생 신분이다. 학교의 지원으로 졸업을 목전에 두고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창업한 사람에게 6학점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 지난 학기 일을 하면서도 졸업 학점을 채울 수 있었다"고 했다.
게임듀오의 이름으로 첫 출시한 게임은 '매드탱크'다. 캐논을 모으고 탱크를 커스터마이징 하며 몰려드는 좀비떼를 물리치는 디펜스 게임이다. 출시 첫 달 바로 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200만명을 넘겼다.
특히 숙련도·승급, 코인·보석 수집, 아이템 강화 등 RPG 요소로 게임의 몰입도를 더했다. 최 대표는 "캐주얼 게임은 깊이가 없어 유저들이 금방 이탈하고 RPG는 무거운 분위기로 접근이 쉽지 않다. 닌자대전은 2가지 요소를 조합해 장점을 살렸다"고 했다.
닌자대전은 현재까지 약 50만명이 다운로드했다. 이용자의 90%는 20~30대 남성으로 분석된다. 송 대표는 "같은 세대로서 같은 게임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들의 취향을 가장 잘 안다. 이들을 타겟으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클랜은 닌자대전 정도의 큰 스케일로 제작된 RPG다. 프로젝트X와 아처 키우기는 캐주얼 게임을 지향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로 출시한 아처 키우기가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도 뚫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게임듀오는 올해 인디게임 개발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기업 못지않은 게임 퀄리티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슈퍼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과 브롤스타즈 등 내놓는 게임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세계 최고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1조6700억원에 달한다.
최 대표는 "슈퍼셀은 60여명의 적은 인원으로도 수조원의 매출을 낸다. 공들여 출시한 게임이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으면 바로 없애버린다. 현재 게임이 5개뿐"이라며 "이처럼 브랜드 관리에 철저한 장인정신이 담긴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40억원 매출을 목표로 했을 때 주변에서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를 달성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리스크가 없는 선택을 하면서 회사를 이끌어 왔다. 게임 본연의 재미로 정당한 매출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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