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밸리]성장세 트위터 닮았다…외국인이 더 사랑한 '토종앱'

[유니밸리-연세대학교 1-5] 강덕진 드림포라 대표 "에버노트·드롭박스 같은 대체 불가 강소기업 될 것"
  • 2021.04.27 09:30
  • 강덕진 드림포라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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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진 드림포라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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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목표관리 앱 '드림포라'를 출시한 지 1년만에 170여개국에서 13~34세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35만여명이 가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에버노트 등의 성장 속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근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만난 강덕진 드림포라 대표(41·사진)는 "현재 서비스 이용자의 99%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서비스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림포라의 이용자 대부분이 외국인인 건 서비스의 기본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이다. 미국, 인도, 필리핀, 영국, 폴란드 순으로 사용자 비중이 높다. 특히 자기계발 필요성이 큰 생애주기에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사용 비중이 높다.

강 대표는 "독일의 할일관리 앱 분더리스트(Wunderlist), 프랑스의 동기부여 앱 페뷸러스(Fabulous) 등 글로벌로 성공한 앱들을 보면 자국어인 독일어, 불어가 아닌 영어를 기본 언어로 출시했다"며 "2개 이상의 언어로 운영하기에는 아직 여력이 안되기에 드림포라도 일단 영어로만 서비스중"이라고 밝혔다.

강덕진·송석민 공동대표가 2018년 2월 설립한 드림포라는 지난해 2월말 구글 플레이에 'dreamfora(드림포라)'를 처음 선보인 후 1년여만인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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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리스트를 비롯해 기존 목표관리 앱들은 다이어트, 운동, 습관 등 단기 목표나 습관 관리에 적합한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목표(할일)를 정하고 달성 여부만 확인하는 수준이다.

반면 드림포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 현황을 점검하고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그리스, 러시아, 멕시코 등 32개국에서 추천 앱으로 꼽힌다.

드림포라는 크게 건강(health), 관계(relationship), 경력(career), 교육(learning), 흥미(enjoyment), 기타(others) 등의 카테고리 안에 총 1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목표관리는 역시 건강 중에서도 살빼기다. 강 대표 역시 드림포라를 통해 관리중인 중장기 목표 중 하나가 뱃살빼기다. 부모님께 효도하기도 있다. 드림포라에서 부모님과의 관계강화라는 목표로 제시하는 효도하기는 살빼기 만큼 만국 공통 장기목표 중 하나로 꼽힌다.

드림포라에서 제시해주는 구체적인 달성 계획들은 실제 목표를 달성한 의사, 변호사, 사진작가 등 3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미국 로스쿨·MBA 가기, 경비행기 조종 배우기 등의 목표는 관련 교본이나 사이트 등을 참고해 실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계획과 매일 할일을 제시해준다고 강대표는 설명했다.

드림포라는 앞으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강 대표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목표와 계획, 그리고 목표달성 사례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사용자 프로필 기반으로 콘텐츠가 쌓이면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비슷한 환경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목표와 달성계획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드림포라를 목표관리 앱 분야에서 대체불가한 글로벌 서비스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에버노트, 드롭박스처럼 대체불가한 서비스를 만들어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함께 실현할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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