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밸리]토목공학도가 만든 정밀지도…자율차 쾌속질주 돕는다

[유니밸리-연세대학교 1-2]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 "정밀지도 측청 H/W부터 S/W까지 자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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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석 스트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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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는 토목 전공 건설환경공학도였습니다. 평소 지도 계측에 관심은 많았지만 취미 수준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진짜 자율주행에 쓰이는 정밀지도를 만들게 될 거라는 상상 조차 못 해봤습니다."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애초 창업을 결심했을 때를 돌아보면 주변에 온통 만류하는 사람뿐이었는데 그 말을 들었으면 끝내 창업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 대학원 연구과제 신청 때도 토목 전공인데 왜 레이저 센서나 라이더를 하려고 하냐면 승인을 못 받았는데 창업지원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R&D)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스는 복잡한 도심 속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정밀도로지도와 3차원 도면 자동화, 스마트시티 구축, 미래 인지 예측 기술 등으로 활용 가능한 핵심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 지도 정보를 한 곳에 담아서 볼 수 있다.


"정밀지도 자율주행 뒷받침하는 핵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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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지도는 자율주행차의 성능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기본 정보다. 사람이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지도가 없으면 이정표들을 따라 더디게 가야하지만 지도가 있으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자율주행차도 이런 정밀지도를 보면 더 빨리 길을 찾는다. 지도가 정밀할 수록 자율차량 센서들이 확인해야 할 정보가 줄어들고 필요한 연산량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정밀지도는 자율주행차의 인지·판단·제어를 뒷받침하는 핵심기술"이라며 "현재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도 정밀도를 오차범위 3cm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스트리스의 강점은 정밀지도 측정 하드웨어 장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자체 기술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차량에 장착해 자율주행차용 도로 정보를 수집하는 ‘거리뷰 이동형 측량 시스템(sMMS)’를 직접 개발, 제작 비용을 크게 낮췄다. 장비 단가는 약 2억원으로 기존 해외 장비들 대비 4분의 1수준이다.

박 대표는 건설환경공학과(옛 토목공학과) 04학번이다. 석·박사 과정을 밟다가 2017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 등 2명이 공동창업한 스트리스의 현재 임직원 수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연세대기술지주와 서울산업진흥원, 인라이트벤처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누적 17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올해는 정밀지도 구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전체의 3차원(D) 지도 구축을 완료하고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전국 고속도로 1만㎞의 정밀지도 정보도 수집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미 서울시 등 전국 주요 도시의 5000㎞ 이상의 구축 정보를 갖추고 통신, 모빌리티 기업들과 서비스 제휴를 진행해왔다"며 "올해는 전국 단위 도시와 고속도로, 주요 도로 정보를 구축해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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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스 정밀지도 구축차량 /사진제공=스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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