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강의도 배달…집콕족 위로할 '취미생활'

[스타트UP스토리]양순모 하비풀 대표…문화·예술 특화 체험클래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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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취미 플랫폼은 장소나 시간제약 없이 자신의 여가시간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맞춤형 창구입니다."

양순모 하비풀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주52시간근무제 도입과 코로나19(COVID-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가에 대한 관심과 취미생활 관련 수요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취미시장 중 문화·예술분야는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6년 설립된 하비풀은 가죽공예, 수채화, 뜨개질 등 취미생활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초기에는 다양한 분야의 원데이 체험클래스(강의)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는 클래스 영역을 문화·예술에 특화했다. 라탄·가죽·보석공예, 마크라메(서양식 매듭공예), 프랑스자수, 디지털드로잉, 일러스트 등이다.



문화·예술 취미 특화…입문부터 숙련자까지 단계별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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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영역을 문화·예술분야로 한정한 대신 클래스를 단계별로 세분화했다. 수강생의 숙련도에 따라 100여개 정규 클래스와 원데이 체험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클래스 영상의 수는 2000개 이상이다. 문화·예술에 특화한 후 올해 4월까지 월 매출은 약 8400만원에서 2억3500만원으로 2.3배 정도 증가했다.

현재 하비풀의 사업형태는 크게 단계별 맞춤형 클래스 동영상과 관련 취미용품(준비물) 판매 2가지다. 개별 클래스의 기획·구성이나 영상제작은 대부분 하비풀이 담당한다. 클래스 작가들이 강의에만 집중하도록 작가별 전담기획·영상제작 인력을 꾸렸다. 관련용품도 직접 공급한다. 해외 원스톱 공급망 관리체계를 갖췄다. 해외 도매공급처와 직접 연결, 유통비용 등 공급원가를 40~60% 줄였다는 설명이다.

라탄공예 클래스를 신청하면 필요한 ‘재료키트’가 모두 집으로 배달된다. 이용자는 재료키트로 온라인 강의를 보면서 해당 공예품을 완성할 수 있다. 이후에는 숙련도가 좀더 요구되는 다음 단계 수업을 신청해 들을 수 있다.

양 대표는 “현재 가입자 중 다시 수업을 듣는 재구매율이 50% 이상”이라며 “한 분야의 수업이라도 초급자부터 숙련자까지 세분화했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과 지불 수준에 따라 맞는 수업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비풀은 이용자층을 늘리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핵심 이용자층은 25~35세 여성이다. 단계적으로 40~50대 이상 여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분야 취미수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에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양 대표는 “국내 대형 유통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미용·요리 등 전용 자체브랜드 상품과 관련 수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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