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연회장도 객실처럼 '비대면' 예약해요"

[스타트UP스토리]김한결 루북 대표…호텔 600여개 연회장 VR 공간 정보·실시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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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예약을 어떻게 하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예약을 합니다. 그런데 호텔 연회장을 빌릴 때는 돌잔치, 칠순잔치 같은 가족 행사든 회사의 대규모 행사든 여전히 직접 방문, 대면 예약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김한결 루북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온라인 예약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정확한 공간 정보를 '비대면'으로 보면서 예약할 수 있고, 호텔 측은 기존에 없던 신규 이용자층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루북은 간편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이용자나 호텔 측 모두 객실을 예약하고 관리하는 것처럼 연회장을 예약하고 빌려줄 수 있다. 법인 설립 전인 2018년 10월부터 제주시 내 호텔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 현재 메리어트호텔 체인 등 국내 130여개 호텔과 제휴를 맺고 대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가 등록된 호텔 연회장 수만 600여개에 달한다.

루북은 예약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지역·규모별 연회장을 찾을 수 있다. 여러 호텔 연회장에 대한 비용을 확인하고, 세부 비교 견적까지 받을 수 있다. 예약 현황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공간 정보는 3차원(D) 사진 이미지와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직접 둘러보듯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행사에 필요한 상세 사항들을 요청할 수 있다.
연내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해외 시장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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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북에는 호텔리어 출신인 김 대표의 경험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호텔 산업에서 온라인 연회장 시장은 미개척 분야"라며 "3성급 이상 호텔에는 각종 행사를 위한 연회 공간이 있는데, 위치나 크기, 테이블 배치, 빔 프로젝터 유무 등 관련 정보가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는 게 불편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더 바빠졌다. 그동안 잠정 연기됐던 행사들이 아예 하반기로 밀리면서 최근 1~2주새 예약 문의가 급증해서다. 김 대표는 "원래 행사를 1~2개월 앞두고 예약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 기업 행사나 세미나 등 관련 문의가 30~40건씩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루북은 국내·외 서비스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연내 서울 지역 제휴 호텔을 50여곳에서 10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를 찾는 해외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류 팬미팅이나 교류 세미나 등을 위한 서비스다. 김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 지역 호텔에서도 현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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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북 호텔 연회장 VR 공간정보 화면 /사진=루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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