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법률서류 대신 전자계약 하세요"
[스타트UP스토리]글로핸즈 최충열 대표 "1000개 계약서 3분이면 'OK'…리걸테크 선도기업 꿈"- 2020.04.17 05:00
글로핸즈는 기업의 법률서류 처리작업을 개선한 ‘리걸테크(법률+기술)’ 스타트업이다. 각종 계약 등 법률서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전자계약 플랫폼 ‘글로싸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1000개의 계약서도 3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함과 기술력이 글로싸인의 가장 큰 강점이다. 경쟁업체와 비교해 계약 건당 처리할 수 있는 인원제한이 없다. 같은 내용의 계약서라도 100~1000명 등으로 제한이 있는 경쟁업체와 달리 글로핸즈는 무한대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최 대표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가장 큰 차별점은 처리속도와 다자간 계약 규모”라며 “국·내외 전자문서 업체 중 가장 빠르고 간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처리 속도와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기술적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싸인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관심을 끄는 비대면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PC 등 각종 디바이스(장비)에서 쓸 수있다. 같은 내용의 계약은 이메일이나 온라인 메신저로 링크만 보내면 끝이다.
전자문서 관리와 디지털 금고 기능도 있다. 누가 어떻게 문서를 수정했는지 등 문서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작성 문서의 신뢰도를 높이고 보안을 강화했다. 서류 내용은 당사자만 확인할 수 있다.
법률서류 작업의 불편함을 한결 덜어준 글로싸인은 창업 2년 차에 80개 국가 3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고객층은 NHN클라우드, KT고객센터 등을 비롯해 중·소 법무법인, 각종 협회와 투자자문사 등 다양하다.
최 대표는 중국 광저우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에서 2년간 근무하며 법률서류 작업의 문제와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법률서류 작업으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목격했다.
첫 시작은 해외진출 업체의 법률 컨설팅이었다. 하지만 법률서류 작업 전반의 문제점과 수요를 확인하고 전자계약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그는 “계약의 가치가 법률 컨설팅이 다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어려서부터 창업을 꿈꿨던 그는 중국에서 대학과 석·박사까지 경영·마케팅 분야를 두루 전공하며 얻은 노하우를 사업에 녹여냈다. 최 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 가지의 문제라도 다각도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글로싸인은 올해 기술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이용자 확대 등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등으로 해외진출 국가를 늘리고 이용자를 10만 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국내 리걸테크 전자계약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되고 싶다. 업계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경쟁보다는 어떻게 하면 전 세계에 전자계약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가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