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팬미팅 플랫폼으로 'Z세대' 잡았죠"

[스타트UP스토리]신효준 나인에이엠 대표 "밀레니얼·Z세대 아우리는 플랫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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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팬미팅은 단순한 만남이 아닌 제트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놀이의 장이자, 소통의 공간입니다."

신효준 나인에이엠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팬미팅 티켓 경쟁률이 20대 1에 달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신 대표는 "과거에는 HOT나 젝스키스처럼 기획사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대형 팬덤(fandom)이 유행한 반면 현재는 크리에이터 인물을 중심으로 다수의 소형 팬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서 구독자 1만명을 확보하면 팬덤이 형성된다"며 "팬미팅도 가능하게 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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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전공자에서 공연 기획자로..올해 회원 100만명 목표


신 대표는 지난해 1월 나인에이엠을 설립했다.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커져 가지만 이들을 오프라인에서 연결해주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나인에이엠은 크리에이터 오프라인 이벤트 플랫폼 '크라우드티켓'을 운영한다.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는 이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팬들을 위해 팬미팅, 공연, 강연 등 모든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설할 수 있다. 팬들도 만나고 싶은 크리에이터의 팬미팅을 요청할 수 있다. 회사 설립 3개월만에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후 지난해 8월에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 한 벤처캐피탈(VC)과 추가 투자유치 협상도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많이 먹는 사람, 화장을 잘하는 사람, 장난감을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엄청난 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대중들이 소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콘텐츠 또한 다양해지면서 이러한 콘텐츠들을 하나로 묶어줄 플랫폼이 필요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이어 "온·오프라인을 잇는 행사는 크리에이터와 팬의 만남을 넘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기고, 공통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임으로 발전시킨다"며 "많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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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론칭한 크라우드티켓을 통해 약 80명의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팬들을 만났다. 예컨대 나인에이엠은 양팡의 구독자 200만 달성 기념 팬미팅, 사나이 김기훈의 구독자 100만 달성 팬미팅 등을 총괄했다.

단순한 만남의 장을 넘어 만남이 주는 가치를 지향하는 신 대표의 경영전략은 적중했다. 크라우드티켓은 서비스 개시 10개월 만에 누적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엔 13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는 100만명 달성이다.

신 대표는 공연기획 관련 전공을 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학교 때 법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한 중공업 법무팀에서 일하다 어려서부터 좋아한 음악을 하고 싶어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인디밴드 공연과 음악 페스티벌 등을 기획하면서 공연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2명의 친구와 지난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신 대표의 최종 목표는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신 대표는 "추가 투자를 성공시켜 5월에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앱을 론칭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취향에 민감하고 맞춤형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를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팬덤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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