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인공지능(AI) 1등 기업 있어요”
[벤처스타]유니콘 기업 꿈꾸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42maru)- 2020.01.29 06:20
- /자료=포티투마루(42maru) 홈페이지 캡처
/자료=포티투마루(42maru) 홈페이지 캡처 |
한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IT(정보통신)강국이다. 그러나 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해선 미국이나 중국에 투자나 기술, 특허 등이 한참 뒤처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AI 1등 국가’ 비전을 강조하면서도 “아직은 한국이 인공지능 선두주자라고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AI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이 아직 ‘AI 1등 국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AI 1등 기업’은 있다. 주인공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검색 시스템 개발업체인 포티투마루(42maru)다. 포티투마루(대표 김동환)는 2018년 11월 머신 독해 경진대회 ‘SQuAD(스탠포드 질의응답 데이터세트) 2.0’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구글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SQuAD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주어진 문서를 읽고 이해한 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아내는 MRC(머신 독해 이해력) 테스트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참가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포티투마루는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 역량을 인정받았다.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포티투마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응답률을 자랑하는 딥 시맨틱(Deep Semantic) QA(Question-Answering) 플랫폼의 대화 인공지능”이라며 “우리가 바로 AI 1등 기업”라고 자부했다.
포티투마루는 검색 분야에만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뭉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검색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꾸려고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 자신이 바로 네이트 검색 엔진 개발 총괄책임자 출신이다.
김 대표는 업계에선 워커홀릭(일 중독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프로젝트 개발 단계에서는 집으로 퇴근하지 않고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자며 프로젝트에 매달리기 일쑤다. 최근엔 아예 회사에서 숙박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을 만들었다.
포티투마루(42Maru)의 딥 시맨틱 QA 플랫폼은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와 SK이노베이션의 신입사원 지원자 상담용 챗봇에 적용됐다. 또 기아자동차의 인공지능 기반 무인 시승 서비스 개발에도 포티투마루의 대화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의 ‘AI 기반 선박영업지원 설계시스템’ 구축과 LG 유플러스의 ‘키즈워치’에도 포티투마루의 딥 시맨틱 QA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AI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포티투마루는 지금 스케일업 단계에 와 있는데 이 단계를 뛰어넘으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절반 정도는 자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없는데, 포티투마루가 해외 진출의 첫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포티투마루의 주요 투자자로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VC)인 스프링캠프와 유럽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즈(Techstars), 데일리파트너스 등이 있다.
딥 시맨틱(Deep Semantic) QA(Question-Answering) 기반 인공지능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42maru)의 김동환 대표/사진제공=포티투마루(42mar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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