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400만원 아끼는 외식업 솔루션 뜬다...AI가 재고관리도 '척척'

[스타트UP스토리]이기세 BVC 의장
  • 2024.10.24 07:00
  • 이기세 BVC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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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세 BVC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나홀로 라멘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얼마 전 꼼꼼하지 못한 재고관리로 낭패를 봤다. 라멘의 기본 토핑인 죽순 주문을 깜빡한 것.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른 토핑으로 대체했다. 혼자서 음식부터 재고관리, 마케팅까지 하려다 보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물가 상승과 구인난으로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나홀로 사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18년 7월 404만2000명에서 2022년 7월 433만9000명으로 늘었다. 2022년 기준 1인 외식업 매장 수는 60만6162개로 전체 76.2%에 달한다.

나홀로 사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재고관리다. 키오스크 보편화로 어느정도 자동화 된 주문 및 결제와 달리 재고관리는 여전히 사람의 힘에 의존한다. BVC는 외식업 매장을 위한 스마트 결제 및 AI(인공지능) 매장관리 서비스 '오더링'(Ordering)으로 나홀로 사장들의 고민 해결에 나섰다.


주문·결제·재고관리…파편화된 솔루션 원앱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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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2020년 설립된 BVC는 이기세 의장이 이끌고 있다. 이 의장은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국 IT 솔루션과 핵심 장비의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는 상사를 10년 넘게 이끌었다. 그랬던 이 의장이 외식업 디지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20년부터다. 이 의장은 "당시 중남미 기업들과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AI 역량을 갖춘 팀을 만들게 됐다"며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맞물려 AI와 그동안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를 찾다 디지털화가 더디고 파편화된 외식업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의장이 초점을 맞춘 건 파편화 된 외식업 관련 솔루션을 한데 모으는 일이었다. 이 의장은 "현 외식업계 솔루션은 주문, 결제, 재고관리가 분리돼 있는 형태"라며 "그만큼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 또 각 솔루션에 필요한 키오스크와 POS(포스) 사용료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오더링은 △비대면 주문 및 결제 △AI 자동 재고관리 △AI 원터치 자동 발주 △위치기반 예약 및 마케팅 등 외식사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에 모았다. 키오스크나 포스 없이도 휴대폰 하나면 모든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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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VC


PoC로 검증한 '오더링' 효과…연 2400만원 절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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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세 BVC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오더링의 특징은 재고관리와 자동 발주 기능이다. 오더링은 매출 기반으로 실시간 재고관리를 할 수 있다. 이 의장은 "기존 외식업장 운영자들은 메뉴별 재료 및 소모량을 기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AI로 국내 50만건의 메뉴 재료 관리 테이블을 자동 생성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 식당 운영자가 '클럽 샌드위치'라는 메뉴를 기입하면 빵, 햄, 상추, 치즈 등 재고 리스크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그리고 매출 변화에 따라 재고가 변화되고, 운영자에게 알림이 간다. 메뉴에 들어가는 재고 리스트는 운영자가 직접 커스텀 할 수도 있다.

재고관리로 확인된 부족한 재료는 원터치 자동 발주를 할 수 있다. 이 의장은 "재고량 변화에 날씨, 요일, 이벤트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해 판매량을 예측하고, 자동 발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연동된 쇼핑몰을 통해 필요한 재료를 자동 발주하고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더링의 핵심기술은 이미 현장에서 검증됐다. BVC는 '쿠바노스' 이태원 본점과 홍대 직영점에서 오더링에 대한 실증사업(PoC)을 진행했다. 오더링으로 포스 대여비 월 7만원, 재고관리 및 발주 비용 월 40만원, 홀 주문 인건비 월 160만원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의장은 "오더링 고객사를 올해 100개, 내년 1000개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연간 24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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