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고 늙어가는 반려견 어쩌나...'AI 목줄'로 실시간 건강관리

[스타트UP스토리] 김영준 품애 대표, 9월 반려견 건강분석 '카디오 에그' 출시
  • 2022.03.11 07:00
  • 김영준 품애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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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품애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의 노령화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반려견의 55.8%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반려견의 정확한 건강상태를 매번 체크하기란 쉽지 않다.

반려견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전문기업 품애는 오는 9월 반려견의 심박정보, 체온변화,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카디오에그'(Cardio Egg)를 출시할 예정이다. 목줄 형태인 카디오에그는 건강상태를 분석하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했고 매월 자동생성된 건강리포트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준 품애 대표(35·사진)는 강릉원주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뒤 LG전자에 입사했다. LG전자 TV연구소에서 약 4년 근무한 뒤 2020년 1월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생체 신호처리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웨어러블(착용형) 헬스케어 기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 대표는 "연구실에서 만난 동료가 생체신호 기반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를 직접 만들어 출시하는 것을 보면서 관련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람 대상의 헬스케어 기기 개발을 고민했지만 삼성, 애플 같은 대기업과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해 급성장하는 반려동물용 애플워치를 개발키로 결심했다"고 했다.

김 대표가 카디오에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대상에 선정된 지난해 5월부터다. 김 대표는 반려견 생체신호 분석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하고 디바이스와 앱 제작을 외부에 의뢰해 카디오에그의 1차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었다. 카디오에그 관련 기술특허 출원 1건, 상표출원 3건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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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오에그는 미국 동물병원협회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반려견의 종, 크기, 활동시간, 소모칼로리 등을 분석해 적정 사료량을 계산해준다. 급격한 체온변화, 심박변이도를 통해 반려견의 스트레스지수, 건강상태 등도 알려준다. 카디오에그의 주요 타깃은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20~40대 가구다. 특히 노령견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출시된 제품들은 활동량, 심박음 등의 정보만 제공하는 반면 카디오에그는 생체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상태를 분석해주고 이를 리포트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반려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로 수준 높은 반려견 홈케어 시장을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품애는 현재 반려견 5마리로 카디오에그의 성능을 시험 중이다. 다음 단계로 대학 수의학과들과 협력해 제품 고도화 추진을 목표로 한다. 추가 정책자금 지원 및 엔젤투자 유치를 통해 반려견 홈케어 플랫폼을 만들고 수의사의 비대면 진료서비스까지 가능한 구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품애는 반려견 헬스케어기기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매월 작성된 건강리포트로 반려견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고, 비대면 진료로 편의성과 경제적 효용성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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