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요리를 한 공장에서" 진짜 공유주방 '클라우드 키친' 2월 열린다
[스타트UP스토리]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 "생산설비 공유하는 클라우드 키친 2월 출범"- 2022.01.21 09:19
-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김유구 대표는 위대한상사가 올해 신규 출범하는 '키폴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키폴로는 △공유주방 중개 플랫폼 '나누다키친' △상권분석 기반 외식창업 솔루션 '픽쿡'에 이은 위대한상사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키폴로의 핵심은 도심 한복판에 100평 규모로 들어서는 식품공장이다. 다만 일반적인 식품공장이 하나의 음식만 제조하는 것과 달리 약 15개 브랜드의 200여가지 메뉴를 생산한다. 키폴로에 음식 제조를 의뢰한 브랜드들이 특화 레시피나 재료 처리를 제외한 일반적인 식재료 전처리부터 조리, 패킹, 배송·배달을 키폴로에서 공유한다.
식자재·생산설비 공유는 비용절감과 함께 판매채널 다각화로도 이어진다. 해당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실시간 배달과 온라인 밀키트 배송, 위성 매장 등 3가지 유통채널을 활용해 판매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생산과정을 공유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썹(HACCP)인증 설비로 제조해 배달만 하던 프랜차이즈가 밀키트를 만들 수 있고, 밀키트를 만들던 식품업체가 배달을 하는 등 유통채널도 다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류인 '임대형 공유주방'보다 더 많은 부분을 공유해서 공유경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유경제 극대화한 '클라우드 키친'…"효율성으로 차별화"
김 대표는 "클라우드 서버 운영사들이 다 비슷한 사업모델이지만 제각기 특징이 다른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키폴로는 위대한상사가 운영했던 나누다키친·픽쿡에서 얻은 4년간의 외식업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효율화했다"며 "수백번 넘는 테스트를 거치면서 공정을 개선해 효율성은 한국에서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키폴로를 통해 검증된 브랜드들이 위대한상사의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키폴로에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살아남은 브랜드와 메뉴들은 소상공인 창업을 지원하는 나누다키친·픽쿡 플랫폼에 소개해 선순환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브랜드들은 성공효과를 높이고 소상공인들은 검증된 브랜드로 창업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말했다.
금융전문가가 뛰어든 F&B…"비효율 깨기 위해 도전"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그는 "지금도 스스로를 F&B전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전통적인 F&B사업의 기법을 따르지 않는 만큼 여전히 비전문가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장에 비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부분을 보면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초기 창업비용, 공간 임대료, 인력운영 방식, 프랜차이즈 수수료 등 F&B창업의 비효율적인 모습을 봤기 때문에 이를 깨려고 이 부분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도전은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2020년 6월 KB이노베이션허브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키폴로의 첫 번째 클라우드 키친은 오는 2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F&B산업은 식품대기업, 프랜차이즈 기업, 창업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라며 "클라우드 키친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해 소비자는 물론 소상공인들에게도 더 많은 이익을 발생시키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