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혼자 아닌 함께 해결...성공률 93% 솔루션 떴다

[스타트UP스토리] 김준형 한달어스 대표 "한달어스는 30일 성장기록 플랫폼"
  • 2021.12.24 15:48
  • 김준형 한달어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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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한달어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단체 활동보다는 혼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같이 했을 때 배우는 게 다르더라구요. 독서모임이 끝난 후에도 자기계발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배운걸 기록하고 공유하는 '한달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김준형 한달어스 대표(30·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19년 처음 경험한 독서모임이 창업으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0년 3월 설립된 한달어스는 소셜 러닝 플랫폼이다. 한달 동안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실천하고 배운 것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록하며 성장을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한마디로 30일 성장기록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독서모임을 통해 같이 배우는 재미를 알게 됐다"면서 "혼자하면 빠르게 배울 수 있지만 같이 하면 관심분야가 확대되고 폭넓게 알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과거엔 엄두도 못냈던 두꺼운 책을 읽기 시작했고,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많아졌다는 것.

당시 독서모임을 계기로 시작된 한달 쓰기에는 26명이 참여했다. 이중 한명이 브런치 작가 대상을 수상해 출간까지 했다. 한달어스를 공동창업한 이진선씨의 사례다. 창업 후 기획한 '30일 브런치 작가 되기'는 한달어스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다.


30일 프로젝트 재구매율 57% 달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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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는 기수제로 운영되며 기수마다 10~15개 정도의 유료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내년 1월10일부터 2월9일까지 진행될 18기의 경우 △한달 독서 △한달 자기발견 △한달 브런치 작가 되기 △한달 디자인 유치원 △스마트폰 감성사진 찍기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김 대표는 "한달어스는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무엇을 할지 미션을 주며, 약속한 시간까지 실천·기록하고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에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SNS를 통해 출판, 강연, 이직 등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한달 브런치 작가 되기'를 선택한 경우 카톡 팀방에 초대돼 매일 글쓰기 미션을 받는다. 참여자는 미션으로 받은 글을 SNS에 전체공개로 쓴 후 링크를 카톡 팀방에 공유하면서 한줄 소감을 나눈다. 동료들이 응원하기 때문에 달성률이 높다.

김 대표는 "새해에는 최소 50권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과 목표를 세우지만 사놓고 먼지만 쌓이거나 VOD 강의를 결제한 후 로그인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서 하면 5%에 그치는 완주율이 이렇게 커뮤니티를 통해 같이 하면 93%까지 높아지는 걸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30일 프로젝트의 재구매율은 57%를 웃돌 정도로 만족도가 높단다.


'한달어스'는 SNS 인증 자기계발 커뮤니티 플랫폼…내년 6월 앱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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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한달어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대표가 재미로 시작한 한달어스는 앞으로도 '한달 OO'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좋아하는 일들을 계속 사업화해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한달살기 등의 오프라인 콘텐츠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카페와 집을 사무실처럼 사용하다가 지난 7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대 스타트업 복합지원공간인 프론트원(FRONT1)에 최근 입주했다"면서 "이후 브랜드 실 사용자 후기 생산을 위한 B2B(기업간거래) 제휴가 잇따르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달어스는 내년에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영입해 팀을 제대로 꾸려서 내년 6월에는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월 이용자 수(MAU)는 올해 500명에서 두배 성장한 1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초에는 글로벌 온라인 교육플랫폼 유데미와 함께 '한달 영어발음 유치원'과 '한달 영어 면접 유치원'을, 오색중국어와 '한달 중국어 유치원'을 선보인다. 유데미 VOD 강의 또는 오색중국어 콘텐츠를 공부하고 한달어스에서 과정을 기록하는 스터디 프로그램이다. 한달어스는 앞으로 IT개발 등 직무관련 클래스도 선보이며 콘텐츠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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