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교육에 실전경험까지...IT 개발자 꿈꾸는 취준생 저격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 "외주 발주받아 교육생들 연결…개발자 매칭플랫폼 될 것"- 2021.12.17 06:00
-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 /사진=소프트스퀘어드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 /사진=소프트스퀘어드 |
이곳은 외주기업인가, 교육기업인가…"둘 다 맞다" 소프트스퀘어는 외주플랫폼으로도, 교육플랫폼으로도 한정지을 수 없다. 이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교육만 하는 게 아니라 소프트스퀘어드가 발주받은 외주 프로젝트를 매칭시켜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방식이 명확한 만큼 교육 대상은 기초지식은 있지만 실무 경험이 없는 컴공과 2~3학년 수준의 학생들이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자 교육플랫폼은 왕초보 대상 기초교육 플랫폼이거나 취업·창업 직전 취준생들의 특화교육"이라며 "우리는 그 중간 단계의 학생들에게 실전을 경험시켜 취업·창업 직전의 개발자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육 비용이 저렴하고 기간이 짧은 것도 특징이다. 2달 과정에 비용은 70만원대다. 이 대표는 "학생들이 방학에 값싸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신 소프트스퀘어드는 외주수익을 학생들과 공유해 매출을 발생시킨다. 수료생 취업 시 기업으로부터 받는 중개수수료도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외주사로서도 소프트스퀘어드는 매력적이다. 취업준비생들이 작업하는 덕에 일단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20대 초중반의 취준생의 감각으로 작업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완성도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는 "통일된 교육과 프레임 워크가 있어 완성도는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공유킥보드를 운영하는 스윙이나 TV화질조절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지칼의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인 외주개발 성과다.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디캠프 등 창업지원기관이나 창업투자사에서도 보육기업에 필요한 외주작업을 연결해주기 시작했다. 창업 3년간 납품건수는 50건, 연계횟수는 100여건에 달한다.
소프트스퀘어가 운영하는 '컴공선배' 유튜브채널에 출연한 이하늘 대표(오른쪽)과 정우현 부대표 |
"기업이 원하는 실전경험, 하늘의 별따기…대학이 못 하니 우리가" 이 대표의 꿈은 원래부터 창업가가 아니었다. 스펙을 쌓아 네이버나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에 개발자로 취업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업이 원하는 '실전 개발경험'을 쌓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기업들은 실전경험이 있는 취준생을 원하지만 실전경험이란 건 상위 1%에게나 주어지는 특권 같은 것"이라며 "고등학생 때부터 개발을 해본 인재거나 지인의 외주를 받아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연수에서 우연히 그 '상위 1%'를 만난다. 그가 공동창업자인 정우현 부대표다.
이 대표는 정 부대표와 함께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외주 따내기'에 돌입한다. 몇 번의 작업을 성공하면서 외주개발자가 될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팀을 모아 교육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다. 그렇게 소프트스퀘어드가 설립됐다. 이 대표는 "사실 대학이 실전을 제대로 경험시켜줬다면 애초에 소프트스퀘어드는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 진화하는 BM…개발자 자동 매칭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
내년부터는 수료생 등 개발인력을 한 데 모아 외주가 들어올 때마다 자동으로 팀을 꾸리는 매칭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어떤 택시가 오든, 목적지에만 잘 도착하면 된다"며 "마찬가지로 기업이 소프트스퀘어드로 개발을 의뢰하기만 하면 어떤 개발자가 매칭되든 높은 퀄리티의 개발이 가능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꿈꾸는 플랫폼은 프리랜서 플랫폼일까? 이 대표는 "프리랜서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개발자 자동매칭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장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스퀘어드가 교육 플랫폼과 외주 플랫폼 사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처럼 틈새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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