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만든 '폰안의 PT쌤'..."보약되는 맞춤형 운동처방"

[스타트UP스토리]김요섭 델토이드 대표 "맞춤형 운동솔루션으로 웰니스 추구"
  • 2021.11.05 06:00
  • 김요섭 델토이드 대표(가운데)와 팀원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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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섭 델토이드 대표(가운데)와 팀원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영화에 나오는 덩치 큰 조폭들을 보면 어깨가 앞으로 굽어있잖아요. 가슴 근육이 너무 발달해서 그런 겁니다. 건강에 좋지 않죠. 그럼 이분들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김요섭 델토이드 대표는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델토이드는 김 대표가 예시로 든 사례처럼 사용자 개개인의 체형이나 건강상태 등 특성에 맞는 맞춤형 운동(퍼스널트레이닝·PT)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특정 체형이나 건강상태에서 어떤 운동을 하면 좋다는 건 인터넷에서 누구든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일 뿐 개인의 세부 차이까지는 설명돼 있지 않다"며 "헬스트레이너에게 1대1 트레이닝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비싼 가격이 장벽이고 만성질환자나 경증장애인, 노인 등이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델토이드는 이렇게 헬스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신체정보, 혈당·혈압 등 건강데이터를 입력하면 운동솔루션을 처방처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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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토이드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웰케어 산업특화 인공지능(AI)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연구개발(R&D)사업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해당 R&D 과제에서 메이저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기관들과 개개인에게 맞는 운동 종류와 강도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델토이드는 헬스장에서 진행하는 부위별 근력운동들을 일지로 기록하고 습관화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오픈베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추구하는 핵심 서비스인 '운동솔루션'이 아직 개발단계지만 델토이드는 다양한 기관들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산업부 R&D사업 선정 외에도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에서 시드투자를 받았고 기술보증기금 기보벤처캠프, 보건산업진흥원 혁신창업멤버스,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에도 선정됐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김 대표는 텔토이드 이전에도 지인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공동창업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퇴사했고, 전 직장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구체화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델토이드를 창업했다. 맞춤형 운동솔루션이란 사업모델이 점점 구체화되고 체대 교수를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까지 이사진으로 합류하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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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섭 델토이드 대표(왼쪽)과 정한범 상무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대표는 "아직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한 상태지만 투자유치, 지원금 등으로 베타서비스 첫 발을 내딛고 R&D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R&D로 기반을 닦고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R&D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들을 모아야 정확한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토이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운동을 병원의 처방단계까지 고도화시키는 일이다. 김 대표는 "의약계 입장에서는 운동솔루션이 무슨 처방이냐 지적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부터도 웰니스(신체·정신·사회적 건강상태)의 측면에서 운동을 약처럼 만드려는 의약계의 도전은 지속해서 있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델토이드는 IT기술을 더해 이러한 도전을 이어가고 '운동이 처방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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