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대중 재고관리 그만…'미래배송'까지 해주는 스마트저울

[스타트UP스토리]이정윤 트라이포드랩 대표, 무게 기반 재고관리·발주업무 시스템 개발
  • 2021.10.26 07:31
  • 이정윤 트라이포드랩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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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트라이포드랩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유통업계 배송전쟁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미리배송'이라는 더 빠른 배송체계를 구축하려는 스타트업이 나와 주목을 이끈다. 지난 8월 설립된 트라이포드랩이 주인공이다. 3개월차 신생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이미 상용화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정윤 트라이포드랩 대표는 지난해 1월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저울 '웨이트립(Weightrip)'을 개발했다.


무게 기반 재고관리·발주업무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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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포드랩이 개발한 웨이트립(Weightrip)
웨이트립은 일반적인 체중계처럼 넓적한 모양이다. 기기 위에 물건을 올려두면 재고가 소진되기 전에 자동으로 주문하고 배송이 이뤄지도록 하는 무게 기반 재고관리·발주업무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사용자가 설정한 만큼 무게가 빠지면 자동으로 발주가 되고 미리 배송이 이뤄지도록 하는 IoT 기반 배송 시스템"이라며 "카페나 식당은 물론 기기를 대형화하면 공장 등에서도 재고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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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산된 웨이트립 초도 물량은 소형이다. 지금 당장 타겟팅하고 있는 시장은 개인 카페 쪽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자체적인 재고관리시스템이 있지만 개인 카페는 아직 디지털화가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카페 공화국이라고 부를 만큼 카페가 많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전국 7만5000개의 개인 카페를 타겟으로 잡고 있다"며 "원두 로스터리와 액상 커피를 만드는 곳까지 모두 포함하면 굉장히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영업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눈대중으로 재고를 관리한다. 로스터리의 경우 납품하는 카페가 수백 군데에 달하는데 사람이 처리하려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웨이트립은 자동결제까지 가능한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필요없는 IoT 재고관리 솔루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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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트라이포드랩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대표는 웨이트립 하드웨어 크기를 다각화해 반려동물 사료부터 생수와 같은 일상 생활용품, 식자재 관리 등을 넘어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IoT 솔루션, 더 나아가 국제물류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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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라이포드랩이란 회사이름 안에는 동북아시아의 핵심 삼각형인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의 유통·물류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 대표는 "공장 파렛트(화물 운반대) 크기로 언제 만드는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하드웨어를 다양하게 제작하는 것은 물론 웨이트립에 사용되는 관리 소프트웨어도 국제무역에 맞게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확장 방향"이라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가 필요 없는 IoT 재고관리 솔루션을 만든다는 목표다. 그는 "IoT의 역할은 데이터 수집이다. 웨이트립을 통해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이 학습되면 물리적인 공간에 하드웨어를 두지 않아도 재고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라이포드랩은 현재 강남구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무료로 사무실 공간을 쓰고 있다. 이 대표는 "스케일업(사업 확장)을 위한 컨설팅과 멘토링과 첫 투자유치를 위한 벤처캐피탈(VC)도 소개받았다"며 다방면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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