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사람이 우선...임팩트 K-유니콘 찾는다"
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 인터뷰-배준학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2021.09.22 12:00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배준학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향후 스타트업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벤처캐피탈(VC)이다. 올해 펀드 운용규모는 2995억원으로 15개의 투자조합과 사모펀드(PEF)를 관리·운용하고 있다.
배 부사장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를 거쳐 VC 업계로 들어왔다. 그는 "깊은 산속 눈길에 첫발을 딛는 짜릿함이 좋다. 그동안 겪었던 금융 분야 중 최고는 VC라고 자부한다. 액셀러레이터(AC) 매니저처럼 일하는 부사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10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눈여겨 볼 스타트업은?
▶시장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다. 미래지향적인 바이오와 인공지능(AI), 게임,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테마가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인가?
▶항상 정부가 어느 분야에 출자를 많이 하는지가 중요하다. 올해는 바이오와 비대면, 그린뉴딜이 화두였다. 마찬가지로 관련 분야에 고르게 투자했다. 올해 기억에 남는 곳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다. 임팩트·그린뉴딜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 기억에 남는 기업을 꼽는다면?
▶올해 상장 예정인 '쓰리빌리언'이다. 마찬가지로 임팩트 기업이고 투자 시점에 이야기한 마일스톤(단기적 사업계획과 실적 목표)을 잘 지켜줘서 매사에 신뢰가 간다.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신뢰와 열정이다. 고객과 직원, 투자가에 대한 신뢰와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여기저기 재고 말을 뒤집는 사람을 만나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사람이 기술보다 우위라고 생각한다.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수익과 세상을 동시에 생각하는 창업자가 되기 바란다. 누구나 임팩트기업이 될 수 있고 노력하면 유니콘이 될 수 있다. 성공한 임팩트 기업이 많은 나라가 되기를 꿈꾼다.
-향후 투자계획은?
▶임팩트 기업과 극초기 투자를 좋아한다. 설립 직후 임팩트 기업들에 투자하고 함께 걸으면서 이들이 유니콘이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즐거움이다. 실제로 임팩트 기업인 '바알리플랫폼'은 모두가 투자를 꺼려할 때 '내가 본 것을 믿는다'며 과감히 시리즈A·B를 주도해 투자했고 현재 시장에서 1등이 됐다. 그 결실이 다가오고 있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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