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ESG시대…사회문제 해결하는 혁신기업 투자할 것"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 인터뷰-남우진 HGI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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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도 ESG가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환경, 안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한 스타트업에 주목할 생각입니다."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남우진 HGI 상무(사진)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HGI가 소셜벤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팩트 투자 전문회사라는 점을 차치해도 기업경영 전반에 ESG가 화두로 떠올랐다는 게 남 상무의 설명이다.

남 상무는 한국산업은행에서 중소기업 기술평가, 사모펀드(PEF) 유한책임사원(LP) 업무 등을 수행하다 2018년 신한대체투자운용에서 사회적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소셜 임팩트 전문투자사 HGI에서 활동하고 있다. 20여개 기업에 투자했고 투자기업의 후속투자유치, 스케일업 등을 지원했다.

남 상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고자 하는 선한 의지를 갖고 창업한 스타트업들을 많이 만나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10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눈여겨 볼 스타트업은?
▶환경, 안전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한 스타트업에 주목해 볼 생각이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ESG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인가?
▶ESG가 주요 화두로 등장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올해 마이크로튜버(소형씨감자)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이그린글로벌에 투자했다. 콘텐츠와 커머스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됐다. 관련해 모바일 마케팅 서비스 업체인 아이엠폼과 이커머스 풀필먼트(물류대행) 업체 두손컴퍼니에도 투자했다.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 기억에 남는 기업을 꼽는다면?
▶2년 전 청년기업가대회에서 우승했던 프로젝트노아를 꼽고 싶다. 대나무 칫솔을 생산해 플라스틱 칫솔이 야기하는 자원 낭비·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특히 생산 공정을 혁신해 플라스틱 칫솔 공장만큼 생산역량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도 순조롭게 사업 진행하고 있고 얼마 전 추가 투자도 유치했다.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유연한 사고와 강한 추진력이 가장 필요하다 창업 전 구상했던 비즈니스 모델이나 단기 마일스톤(단기목표)이 현실과 맞지 않을 때 빠르게 사업 방향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을 만나보면 설립 3년 이내 대부분 1회 이상 피보팅(사업 모델변경)을 했다. 최초 사업 모델을 고집했다면 버티지 못 했을 것이다.
아울러 한 번 의사 결정을 하면 신속하게 추진하는 역량과 의지가 필요하다. 회사 구성원들과 주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업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투자금을 어떻게 써서 소진 시점(후속 투자 유치 시점)까지 어떤 목표를 달성할지 명확히 해야한다. 그리고 전략적 투자(SI)든 재무적 투자(FI)든 그 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 사업 초기일수록 멘토역할을 해줄 투자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창업을 결심했을 때의 초심을 잘 지키고 사업 진행이나 투자 유치가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투자계획은?
▶전세계적으로 환경,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고자 하는 선한 의지를 갖고 창업한 스타트업들을 많이 만나고 투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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