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도 제친 챗봇 기술…사람같은 AI 비서 나온다
[스타트UP스토리]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미래지향적 기술로 새로운 AI 시장 연다"- 2021.09.02 05:30
-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똑똑한 AI 브랜드 'AIQ' 출시
스켈터랩스의 한국어 AI 언어 모델은 지난해 LG CNS에서 공개한 한국어 기계독해 데이터셋 'KorQuAD'의 1.0과 2.0 평가에서 삼성·LG를 제치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주어진 문서를 빠르게 이해한 뒤 질문에 가장 최적화한 답변을 내놓았다는 얘기다. AIQ.TALK 챗봇은 콜센터 같은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병원예약, 보험약관 설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핵심기술을 자체개발한 만큼 상품화 형태뿐만 아니라 각 기업에 AI기술을 라이선싱(사용권 허용)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는 음성인식이나 음성합성기술을 응용하는 분야가 많다"며 "우리는 모든 AI기술을 자체개발해 100% 보유하고 있어 기술을 라이선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시대 AI와 다르다, 언어와 문장 이해하는 AI 기술"
조 대표는 "많은 AI 기업들은 '이런 문장이 들어오면 이렇게 답한다'는 규칙 기반의 초창기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언어와 문장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기술들이 나왔지만 이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AI기술은 챗봇 성능에 한계가 있다. 내일 비가 오는지, 추위는 어떤지 다른 질문을 하는데 대답은 모두 내일 날씨를 보여준다"며 "의미를 이해하는 기술, 많은 연산을 최적화해 실제 제품에 적용한 측면에서 우리의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AIQ.TALK 챗봇을 도입한 고객사 중 한 곳은 자사 서비스 사용량이 10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다만 계약관계상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사용자는 챗봇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더 사용하게 된다. 고객사도 놀랐던 트래픽 증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애드테크·마테크 영역도 진출…"광고·마케팅 기술 혁신"
조 대표는 "스켈터랩스하면 오랫동안 해온 AI 대화기술을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애드테크·마테크 쪽도 촉진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커머스 분야뿐만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교육, 컨택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AIQ.AWARE'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특히 초개인화 기술로 스팸광고를 없애 사용자들의 광고 거부감을 줄이고 광고시장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광고시장이 100이라고 하면 스팸이 50을 차지해 시장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운 기법으로 성능이 과거 기술들보다 훨씬 개선됐다. 스팸 10이 줄면 광고효과가 커지고 거부감이 줄어 시장규모는 1000으로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대화기술에 초개인화 결합, 사람 돕는 AI 기술 만든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스켈터랩스가 그리는 AI기술은 대화와 초개인화를 합친 'AI비서'다. 여러 기업이 AI 스피커 형태로 이를 개발했으나 지금은 규칙 기반의 기계적인 답변만 가능한 수준으로 가정용 등 응용분야가 상당히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조 대표는 "대화와 초개인화 사이 사이에 있는 여러 AI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이들 기술이 합쳐지면 더욱 지능적인 AI가 탄생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기술들을 개발해나가면 B2C(소비자 대상) 사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용화 가치가 큰 기술을 개발하며 사업화를 해왔다. 시장을 먼저 보고 기술을 만드는 기업들과 달리 스켈터랩스는 미래지향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유니크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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