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연매출 40억 도전...가치소비 겨냥 간편식·화장품 통했다

[스타트UP스토리]안지혜 트렌드메이커 대표 "건강·미용 특화된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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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건강식품이 유행이다. 시간에 쫓기듯 바쁜 현대사회에서 식사나 음료를 대체할 수는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다. 2년차 스타트업인 '트렌드메이커'는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욕구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개발하는 미디어커머스 업체다. 서울창업허브(SBA)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지 1년 만에 간편한 식사대용식 '방탄커피'와 '매직펌킨' 등으로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은 40억원 수준이다.

안지혜 트렌드메이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회사명처럼 한 발 앞서 소비자의 잠재수요를 찾아내 유행을 이끄는 브랜드를 만드는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커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브랜드(PB)를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로 유명한 업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약베개·퓨어썸샤워기' 등을 선보인 블랭크, '유재석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린 에이피알 등이 대표적이다.

트렌드메이커는 여러 분야 중에서도 건강과 미용 브랜드에 특화한 미디어커머스다. 지난해 건강식품 브랜드 '핀더푸드'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딘토'를 차례대로 선보였다. 안 대표는 "SNS 마케팅 상품들은 유행을 쫓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경우들이 많아 품질관리 문제가 빈번하게 생겨나고 있다"며 "기존 업체들과 달리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20~30대 핵심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완성도 높은 브랜드를 내놓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치소비 겨냥한 브랜드 건강식 핀더푸드·색조화장품 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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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더푸드는 7조6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국내 다이어트 시장을 겨냥해 설계한 브랜드다. 현재 방탄커피, 매직펌킨 등 10개 하위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무리한 식단조절 대신 매일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간편한', '좋은 성분' 등을 핵심가치로 한 식사대용식을 표방한다. 자체 운영 쇼핑몰(자사몰)과 쿠팡, 쿠캣 등 온라인몰뿐 아니라 롭스, 약국, 헬스장 등 오프라인 점포까지 전략적으로 판매망을 확대 중이다. 연내 신규 하위 브랜드로 비건 제빵 상품인 '비비비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어트용으로 개발한 반조리형 미니바게트, 크로와상 등이 주력 상품군이다.

미용 부문 브랜드인 딘토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색조화장품이다. 화장품을 단순하게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감성적인 요소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립,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블러셔 등 이름부터 색상까지 고전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30개 품목을 구성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든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이미지를 고전문학에서 차용한 게 핵심 브랜드 전략이다.

안 대표는 "기존 화장품들이 10대, 20~30대, 40~50대 연령별로 소비자층을 구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재분류했다"며 "차별화된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층의 취향을 연구해 제품 성분부터 포장재까지 친환경적인 클린뷰티와 고전문학에 기반한 감성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딘토는 출시 6개월여만에 자사몰에서만 매출이 15배 이상 늘어났다.

트렌드메이커는 내년에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딘토 제품들은 이미 일본 대형 온라인몰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상반기부터 판매 중이다. 내년 중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 8개국 이상에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안 대표는 "단순히 먹고 쓰는 식품과 화장품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가치관을 일상 안에서 담아낼 수 있는 가치소비 브랜드들을 전세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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