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아끼려다 비대면 요금 '폭탄'…패션 기획자가 허점 메웠다
[스타트UP스토리]김기동 케이디아이덴 대표, 비대면 무인서비스 통합 플랫폼 '셀푸드' 개발- 2021.08.11 11:26
- 비대면 무인서비스 통합 플랫폼 '셀푸드' 개념도/자료=케이디아이덴
비대면 무인서비스 통합 플랫폼 '셀푸드' 개념도/자료=케이디아이덴 |
김기동 케이디아이덴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
김기동 케이디아이덴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프렌차이즈는 자체적으로 통합형 플랫폼을 개발해 쓰는 게 가능하지만, 중·소 규모 프렌차이즈나 소상공인 매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없어 입점 형태 플랫폼 서비스를 쓸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공략했다며, 비대면 무인서비스 통합 플랫폼 '셀푸드'를 개발·판매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셀푸드 키오스크 |
앞서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패션회사 코오롱FnC에서 플랫폼 기획, 온라인 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아 해왔다. 이때 경험이 창업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한다. 그는 "코오롱 fnc에 이(e)커머스 담당자로 재직하면서 '옴니채널'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고 의류를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옴니픽'이라는 서비스를 기획해 내놨다"며 "이것을 음식에 적용해보면 효율적일 것 같아 창업해서 만든 것이 셀푸드"라고 말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구매·경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말한다.
셀푸드를 통해 이뤄진 주문수는 2019년 기준 82만9465건에서 올해 6월 26만8522건이 발생했다
거래액도 2019년 56억원에서 지난해 111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통한 케이디아이덴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9년 3억9500만원에서 2020년 10억32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케이디아이덴이 처음부터 셀푸드란 브랜드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한 건 아니다. 주로 테이크아웃으로 운영되고 회전율이 빠른 커피전문점의 경우, 키오스크 비용 부담으로 스마트오더 앱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다른 매장들이 하나둘 도입하자 결국 키오스크를 추가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때 이 대표는 고객사 확보를 위한 락인(Lock-in) 전략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기존 스마트오더와 키오스크를 결합했다. 이렇게 하자 기존 스마트오더 앱 사용성이 훨씬 높아졌다. 여기에 매장 광고를 위해 디지털 보드를 추가하는 매장이 생기면서 이도 함께 묶었다. 이런 식으로 결합 모델을 만들면서 지금의 통합 관리운영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셀푸드 스마트오더 앱/사진=케이디아이덴 |
김기동 케이디아이덴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
케이디아이덴은 앞으로 운영하고 있는 키오스크 및 디지털보드의 유휴영역을 통한 AI(인공지능) 기반 공유 광고 서비스도 추진, 부가 수익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또 주문·서빙 등을 로봇이 알아서 하는 24시간 무인카페 '스토랑트'와 함께 중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으로도 판로를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또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오더앱을 실감형 VR 매장을 위한 통합 플랫폼으로 피봇팅하는 작업으로 셀버스의 서비스 중 앱 서비스 부분의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음식 분야 외에 제 전공이던 패션을 기반으로하는 생활 분야에도 곧 진출할 계획"이라며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생활 분야에 순차적으로 비대면 자동화 플랫폼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는 키오스크와 같은 비대면 무인화를 매장에 적용하고 온라인에서는 실감형 앱을 매장에 적용해 온-오프라인 검색·구매·경험이 가능한 지역사회의 옴니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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