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온라인 학습 플랫폼, 세계 7만명 "사랑해요, 살랑코리아"

[스타트UP스토리]이광헌 살랑코리아 대표…웹에서 예약·수업…6개 언어, 85개국 서비스
  • 2021.08.11 07:00
  • 이광헌 살랑코리아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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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헌 살랑코리아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살랑(사랑)해요. 코리아"

영어 학습 분야는 오프라인 학원부터 혁신 스타트업의 온라인 강의·화상 회화·능력시험까지 서비스들이 넘쳐난다. 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한국어 학습 시장은 '불모지'에 가깝다. 이광헌 살랑코리아 대표는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들이나 취업자, 이민자들 대부분은 백지 상태로 한국에 첫발을 딛는다"며 "기존 어학 스타트업들이 영어 등 외국어 학습 서비스에 몰두하는 동안 반대로 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살랑코리아는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을 운영한다. 외국인 학습자는 웹을 통해 원하는 한국인 강사를 선택, 아무때나 일 대 일 또는 그룹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상담 과정 없이 수업 예약부터 비대면 수업까지 온라인 웹으로 진행된다.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국어를 지원한다.

초기 서비스는 한국으로 유학·취업을 오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개발했다. 한류드라마, 케이팝(K-POP) 인기에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8년부터 서비스 국가를 확대했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85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7만명 이상의 유료 회원으로 확보했다. 매출은 2019년 4억원에서 지난해 약 7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실적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몇 년 새 한류 스타의 영향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진 것도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로 돌아온 중도입국자녀나 다문화가정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사업도 확대 중이다. 올해 5월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가장 많은 경기도 안산시와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협약도 맺었다.


비대면 시대 최적화된 한국어 학습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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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코리아의 강점은 온라인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강사 인력이다. 단순히 기존 오프라인 어학당 학습체계나 교재를 온라인으로 옮기지 않고, 모든 강의 콘텐츠와 교재 를 온라인에 맞게 자체 제작했다. 기본적인 한글 학습교재부터 초급·중급·고급 단계별로 나눈 한국어 학습도서까지 만들었다. 강사 인력은 500명에 달한다. 모두 한국어 교원자격증(3급 이상) 소지자다.한국인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지인 강사진도 갖췄다. 이 대표는 "시중에 나와있는 오프라인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한국어 전공 석·박사 인력을 채용해 수준별·분야별로 맞는 온라인 교재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국어가 제1외국어인 베트남에서는 한국어 사이버어학당 설립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타이응우옌 대학교, 서울창업허브 등 3개 기관과 현지 사업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서울창업허브 '우수스타트업 베트남 진출 프로그램'에도 선정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음성데이터를 분석해 발음을 교정해주거나 학습 수준을 분석해 자동 피드백을 주는 기능 등이다. 이 대표는 "고도화된 한국어 학습 서비스를 기반으로 언어 교육뿐 아니라 한국어 검증 시스템까지 기업에 제공하는 등 B2B 영역까지 분야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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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헌 살랑코리아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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