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공유원룸'이 뭐길래···공실 걱정 건물주 줄섰다[유니밸리]
[유니밸리-한양대학교 2-5]박준길 로카101 대표 "주거문제·도시재생 동시 해결...연내 지점 15개로 확장"- 2021.05.31 11:01
박준길 로카(LOKA)101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
그는 "올해 상반기에 벌써 강남역, 미아동 등 3개 지점에 계약을 확정했고, 연내 총 15개 지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래된 근린생활·숙박시설 등을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개보수해주고,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월세 납입, 유지 보수, 홍보 등을 로카101이 대신 맡아 처리해 가맹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국내 근린생활·숙박시장 역시도 격변기를 맞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적 가치를 잃어버려 버려진 지역 내 공간을 되살리고, 청년 및 주거빈곤 가구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른바 도시재생하우스는 수익성·사회성을 동시에 갖춘 선순환 BM(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박준길 로카(LOKA)101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
박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생체의공학을 전공했다. 한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첨단기술을 주도하는 과학자를 꿈꿨지만, 창업동아리 활동에 빠져들면서 진로를 바꿨다. 2012년 대학 재입학을 목적으로 영국 명문 사립대학인 MPW(Mander Portman Woodward) 경영학과에 들어가 앙트프러너십(entrepreneurship·기업가정신) 수업을 받았을 당시, 창업 준비로 분주한 학우들의 모습에 나도 해봐야겠다는 자극을 받기도 했다.
그는 "백발이 무성한 만학도 할아버지가 창업에 도전하는 모습은 제게 적잖은 충격이었다"면서 "당시에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적 주목을 이끌었고, 살인적인 집값을 자랑하는 런던이라 주거 관련 창업모델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어 자연스럽게 부동산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회사나 학교 위치, 원하는 통근 거리 및 수단, 소요 시간, 지출 가능한 예산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으로 집을 추천 해주는 플랫폼이 유학 시절 가장 인상 깊게 본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모델이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살고자 하는 동네나 거리에 최근 어떤 범죄가 있었는지 치안에 대한 정보까지 자세히 제공하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로카101도 빅데이터 기반으로 지점 위치를 선정하는 등 프롭테크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 업종이다 보니 계약서를 쓸 일이 많다. 관련 법에 문외한 박 대표는 한양대 창업지원단을 통해 법무 멘토 지원뿐 아니라 기술 특허권에 대한 자문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 업계에선 앞으로 민간 자본의 관심을 유도해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ESG가 화두가 될 것이며, 청년주거문제는 정부가 아닌 청년들이 풀어 나갈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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