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광고 플랫폼 "택시 지붕을 보세요"

[스타트UP스토리]임우혁 모토브 대표 "제휴택시 7000대로 확대…도시정보 수집 스마트시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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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생활인구가 밀집된 지역의 주요 상권부터 한적한 골목을 폭넓게 다니는 이동수단입니다. 택시 지붕에 IoT(사물인터넷)센서를 부착한 첨단 디지털 옥외광고판을 설치하면 주변 상황에 최적화한 광고 표출부터 각종 도시정보 수집까지 가능합니다.”

임우혁 모토브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택시 디지털 옥외광고는 실시간으로 도시 곳곳의 지역정보와 날씨, 유동인구 등을 파악해 정밀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차세대 광고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택시 디지털 옥외광고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지난해 우버는 옥외광고업체 ‘아돔니’와 계약하고 우버차량 1000대에 광고판을 달았다. 경쟁사 리프트는 디지털광고 스타트업 ‘할로카’를 인수했다. 구글의 벤처캐피탈 GV에서 투자받은 파이어플라이는 미국 주요 5개 도시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6년 설립된 모토브는 택시 지붕에 다는 차량용 디지털 옥외광고판과 정보수집용 센서를 직접 개발했다. 실시간 정보수집을 위해 광고판에 카메라, 주변 미세먼지·유해가스·온도·습도·조도 등을 감지하는 환경센서, GPS(위성항법시스템), 승하차감지·속도·중력가속도 등 32개 IoT센서를 탑재했다.


디지털 광고판에 32개 IoT센터 탑재…올해 제휴 택시 7000대 확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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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1대에 단 디지털 옥외광고판으로도 시간·장소·상황에 따른 수십, 수백 개 광고가 가능하다. 온라인 광고처럼 효과를 측정할 수도 있다. 현재 지역과 주변 유동인구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적합한 광고를 실행한다. 점심시간대 직장인 밀집지역에서는 주변 맛집 소개, 오후시간대 아파트단지에서는 지역학원 홍보, 명동 같은 쇼핑가에서는 할인행사 등 맞춤형 광고를 내보낸다.

임 대표는 “한 식음료(F&B)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광고를 집행한 지역의 매장 매출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11% 늘었고 온라인쇼핑몰업체는 광고 이후 사이트 유입률이 직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 여기어때 등 기업부터 서울특별시 같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모토브의 주요 광고주다.

모토브는 택시의 디지털 옥외광고판을 활용, 도시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천광역시 등과 심야시간대별 골목길 밝기(조도) 정보나 유동인구 집중지역 유해가스 상황 등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간·공간별 유동인구와 골목길 주변 밝기, 경찰청 범죄 관련 정보 등을 종합해 지역별 안전지수를 측정하거나 유해가스 분포 상황, 위험도, 여가활동 집중지역 등을 모두 지도로 보여주는 식이다.

올해는 첨단 디지털 옥외광고판을 단 제휴택시를 7000대 수준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 인천, 대전 3개 도시에서 800대가 운행 중이다. 임 대표는 “제휴택시 수를 10배 이상 늘려 도시지역과 시간대, 주변 소비자 정보 등을 반영한 맞춤형 광고부터 첨단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정보수집·분석솔루션을 고도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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