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가상대화…월 10만명 외국인 입 '트이다'
[스타트UP스토리]장지웅 트이다 대표 "다국어 회화 교육서비스로 확장"- 2021.01.15 06:00
장지웅 트이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트이다 서비스는 1인칭 동영상을 접목한 가상대화가 핵심 콘텐츠”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초·중급 수준의 외국어 학습자들이 커피를 주문하거나 직장에서 휴가를 신청하는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트이다는 2019년 5월 베트남에서 한국어 회화를 교육하는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10~20대 한류팬과 유학생, 한국 취업을 원하는 생업목적의 교육수요가 많다고 판단해서다.
장 대표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외국인들은 그간 유튜브나 한국어 학습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이용했다”며 “이 교재들의 문제점은 대화연습을 하기 힘들고 학습자의 발음이 정확한지 알기 힘들며 텍스트 위주로만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이다는 이 부분에 착안해 강의-대화 커리큘럼에서 이용자에게 발음의 정확도와 오류를 확인할 수 있는 발음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대화 시나리오를 제공, 회화학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트이다는 베트남 진출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주목받았지만 모바일 앱 결제가 익숙하지 않은 시장 특성 탓에 수익을 내기 힘들었다. 장 대표는 지난해 5월 회사를 재정비하고 영어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회화앱을 선보였다.
트이다는 최근 3개월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한국어 말하기 교육앱이다. 해당 카테고리에는 231개 앱이 출시됐다. 지난해 12월에는 MAU(월간순이용자수) 10만7980명을 기록했고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50만회를 돌파했다.
트이다는 ‘말하기 교육앱’이라는 기본구조를 유지하면서 다른 언어권 학습자가 영어, 스페인어 등을 배울 수 있는 다국어 회화서비스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트이다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이용자를 늘려가면서 현재는 이용자의 절대다수가 영어권 이용자”라며 “해당 이용자 풀을 활용, 영어 이용자들이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를 학습해나가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외국어 학습자는 3억명, 디지털 어학시장 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미 수많은 교육콘텐츠가 출시돼 경쟁하는 레드오션이지만 트이다는 동영상 콘텐츠, 모바일에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집중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현재 트이다는 에듀테크 기업이 될지, 에듀테인먼트 기업이 될지를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이달 말에는 이용자가 드라마 속 인물과 가상대화를 나누는 웹드라마 콘텐츠를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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