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타트업 대세…9회 청년기업가대회 우승 휩쓴 의료기술
[9회 청년기업가대회]④- 2020.12.17 15:18
- 17일 진행된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엔도로보틱'가 파이널리스트로 발표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17일 진행된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엔도로보틱'가 파이널리스트로 발표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타워8에서 열린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최종 선정팀에게 주어지는 '파이널리스트'는 소화기관 질환 대상 내시경 무절제 수술로봇 시스템의 '엔도로보틱스'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 전자약 기업 '오토로직스'에게 돌아갔다. 두 기업은 모두 현직 의사가 창업자로 참여해 의료 분야 전문성을 높였다.
엔도로보틱스의 시스템은 식도, 위, 직장 등 소화기관에 발생한 용종이나 암 등의 질병에 대해 출혈이나 전신마취, 높은 비용 등으로 부담이 되는 개복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의 부담을 크게 줄이긴 했으나 엔도로보틱스의 기술은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절개를 전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기존 내시경 수술의 경우 입이나 항문을 통해 장비를 한가지 밖에 삽입할 수 없어 수술할 때 수술 부위를 고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등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엔도로보틱스 시스템은 탈착식 로봇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탈착식인만큼 기존 내시경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기존 의료진이 며칠의 짧은 훈련 기간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높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엔도로보틱스는 이날 파이널리스트 외에도 씨엔티테크 특별상도 수상했다.
17일 진행된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오토로직스'가 파이널리스트로 발표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
소리와 전기를 활용해 미주신경과 뇌를 활성하는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존 침습적 치료법이나 비침습적이라도 전기만을 활용했던 방법들에 비해 사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퇴행성 뇌질환 치료 외에도 스트레스 감소 등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으며, 신약과 달리 전자약의 경우 임상이 한번으로 끝나고 기간도 짧아 허가 성공률이 높은 등 시장성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파이널리스트 선정 기업들에게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에서 업체당 5000만원의 투자가 진행된다. 심사에 참가한 투자사 등 복수 투자기관들의 자체 심사를 통과할 경우 최대 19억5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으로 열려 참가자들은 영상으로 회사와 제품을 소개했으며, 오픈채팅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 역시 온라인으로 통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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