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한파에도 열정으로 '후끈'
[9회 청년기업가대회]②- 2020.12.17 15:02
- 17일 제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17일 제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
17일 서울 종로구 타워8에서 열린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 참가팀들은 의료, 물류, 자동차 센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최첨단 기술과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결선 참가사들은 영상으로 촬영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술과 비전을 발표했고, 오픈 채팅으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을 받아 실시간 화상 회의 프로그램으로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첫 발표에 나선 '코코넛사일로'의 김승용 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베트남을 대상으로 하는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마치 택시 합승을 하듯 중간 정착지에서 물량 추가 수급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물류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 역시 청년 창업가들 만큼 열기가 넘쳤다. 7분으로 제한된 시간이 모자를 만큼 질문이 쏟아졌다.
서병희 마젤란기술투자 이사는 현지 영업 전문 인력 채용 현황을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베트남어와 영어가 가능한 현지에서 4년 간 물류업에 종사한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KT인베스트먼트 이사와 이병찬 패스파인더 H 부사장은 각각 국내가 아닌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와 국내 시장 적용 계획을 물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는 정비 시장으로 먼저 접근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확장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발표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무역 종합 솔루션 기업 '씨에어허브'의 장현진 대표가 맡았다. 장 대표는 "수출 기업에 있어 무역 1건당 평균 18건의 절차를 거치는데 이러한 복잡한 업무에도 담당자가 사무실에서 컴퓨로 제각기 데이터를 관리하는 구조였고, 특히 전시회, 박람회로 영업하는 비중이 높아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다"며 "씨에어허브 솔루션 '여기G'는 이미지 분석 기반으로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연계해 업무 효율성을 50% 향상, 물류비를 30% 이상 절감하는 등 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발표를 들은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수익 구조에 대한 질문을, 배준학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물류 솔루션 플랫폼에서 시스템, AI를 강화하고 있는 최근 추세에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물었다. 장 대표는 수출기업의 등록비 외에도 광고와 연계 수수료 등의 수익 모델을 소개하고, 다른 경쟁 업체들이 비교 견적, 화물 추적에 무게를 두는데 반해, 여기G는 업무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전자약 개발 기업 '오토로직스'는 세계 최초로 소리와 전기를 활용해 미주신경과 뇌를 활성하는 전자약 기술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송재준 오토로직스 대표는 "인구 고령화로 치매, 이명, 우울증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가 급증해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자약 분야는 최근 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신약과 달리 임상이 한번으로 끝나고 기간도 짧아 허가 성공률이 높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자들이 병원에 오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질병 치료 뿐 아니라 스트레스 감소 등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준학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임상은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그리고 기존 치료 대비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물었고, 송 대표는 이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기존 치료 대비 1.5배 이상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오탁근 SV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의료 기술인만큼 부작용 가능성을 물었다. 이에 송 대표는 "비침습적 치료로 큰 부작용이 없고, 간혹 장비가 닿는 부위 염증 정도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부작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용 라이더 센서를 연구·개발하는 '자오스모터스'는 소프트웨어만으로 장비의 사양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인 강영재 엔슬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는 시장 전략과 함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자오스모터스만의 차별점이 무었인지 물었고, 이건영 자오스모터스 부사장은 "기존의 제품들은 만약 필요한 여러 사양을 하드웨어로 대응하려면 비용이 많이드는데 자오스모터스 제품은 소프트웨어로 대응해 대량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9회 청년기업가대회는 국내 최고 투자금액이 걸린 창업경진대회로, 수상팀들은 상금 외에도 복수 기관 투자를 통해 최대 19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