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자문으로 자산 '불릴레오'…"내년 운용자산 1조 목표"

[스타트UP스토리]천영록 두물머리 대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로 금융혁신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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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동성 장세가 개인투자자들이 자산관리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특히 지난 3월 하락장 때 투자를 시작했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번 강세장이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는 전체 인구수를 늘리고 국내 금융수준을 확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두물머리는 2015년 창업한 디지털 자산관리회사로 2018년 자회사 두물머리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핀테크(금융기술) 자산관리서비스 ‘불리오’와 ‘불릴레오’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서비스의 누적 고객은 1만4000명, 운용자산 규모는 1500억원 넘는다.

불리오는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수익률에 맞춰 펀드 등 적합한 투자상품을 추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불릴레오는 두물머리 측에서 좀더 능동적으로 리밸런싱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전용 모바일 앱으로 출시한 서비스다. 고객이 여러 가지 투자시나리오와 운용자금 규모를 결정하면 투자상품 매수와 매도는 두물머리 측에서 결정해 운용한다.

두 서비스 모두 주요 투자대상은 각종 주식, 채권, 금, 부동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미국 ETF(상장지수펀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ETF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지난 5년간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천 대표는 시중에 유동자금이 1000조원 이상 풀리고 400만명 안팎으로 주식투자 인구가 대폭 늘어나는 내년이 두물머리가 성장할 수 있는 본격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 대표는 “핀테크를 활용하면 금융투자도 개인화가 가능하다”며 “고객 각각의 사정에 따라 언제 무엇을 사고팔아야 하는지 투자전략을 철저히 개인화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내년 5월을 목표로 그간의 노하우를 집약한 개인화 자산관리 엔진을 개발 중이다. 그간 두물머리가 확보한 고객의 성향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공학 알고리즘을 적용해 개인에게 적합한 투자자산을 추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천 대표는 “개인맞춤형 핀테크 금융서비스는 개인 자산관리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금융효용도 높일 수 있다”며 “두물머리가 고객 중심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면 내년 운용자금 1조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천 대표는 구독자 16만명을 확보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는 2008년 키움증권에 선물옵션 트레이더로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KTB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에서 7년간 펀드매니저 및 트레이더로 일한 뒤 대중을 위한 투자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두물머리를 창업했다.

천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싶다”며 “두물머리 고객의 상당수는 3040세대로 이들이 최소 20년 장기투자하면서 연 5~8% 수익률을 거둬 노후준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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