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동시 ON · 1시간내 웹사이트 '뚝딱'

[스타트UP스토리] 송보근 엑씽크 대표 "누적 600회 진행 · 안정적 서버·비용 저렴"
  • 2020.12.09 04:30
  • 송보근 엑씽크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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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근 엑씽크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세미나, 콘퍼런스 등의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는 기업과 학회가 많습니다. 엑씽크를 활용하면 오프라인 행사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온라인 행사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송보근 엑씽크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지금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해본 곳들은 앞으로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더라도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엑씽크는 2015년 1월에 설립된 이벤트테크 스타트업이다. 콘퍼런스, 학술대회, 세미나 등 이벤트 개최 시 필요한 웹사이트와 앱(애플리케이션)을 모듈화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지원하는 웹사이트와 앱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온라인 행사는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잘할 수 있었지만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솔루션을 가능한 단순화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비용도 최소화하자는 게 서비스의 기본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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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근 엑씽크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
온라인 서비스로 확장한 것은 올 하반기부터다. 송 대표는 “지난 1~2월 (오프라인 행사) 취소 건만 2억5000만원에 달했고 3~6월 매출은 거의 없었다”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보고 5월부터 개발방향을 틀어 8월부터 온라인 행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업방향을 바꾼 뒤 엑씽크의 8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 9월은 70% 수준으로 점차 회복했고 10월에는 오히려 120%까지 늘었다. 기존 오프라인 행사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행사비용(엑씽크 객단가)이 30% 정도 줄었지만 고객 수가 2배 늘면서 덩달아 매출이 뛴 것이다.

송 대표는 “통상 별도 웹사이트를 제작하려면 전문가도 1개월 정도 걸리는데 엑씽크에서는 레고블록을 맞추듯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는 방식”이라며 “자료만 준비되면 누구나 자료입력만으로 1시간 내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씽크를 활용하면 △라이브스트리밍(실시간방송) △스케줄 △자료집 △Q&A △연사정보 △네트워킹 △공지사항 △스폰서 등으로 온라인 행사 웹사이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등록 또는 유료결제 참가자에게는 콘퍼런스 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안내 e메일이 자동으로 발송되며 이를 통해 참가자 인증, 실시간 Q&A 참여 및 자료조회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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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서버관리도 장점이다. 불안정한 서버는 이벤트 시작 시 급증한 트래픽으로 인해 웹사이트에 접속되지 않는 오류가 생길 수 있다. 해킹 우려도 있다. 송 대표는 “일반 웹사이트를 신설하면 1000명이 동시 접속했을 때 버틸 수 있는지 검증하기 힘든데 엑씽크는 자체 서버로 구축한 플랫폼으로 서버 전문가가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트래픽 이슈에 빠르게 대처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엑씽크는 삼성, SK텔레콤, KB국민은행 등 대기업이 주최하는 행사는 물론 학회 세미나와 각종 정부기관 주최 이벤트까지 누적 600회 넘는 온·오프 행사를 지원했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기본적으로 해외 연사의 숙박비, 식비 등 초청비용이 큰데 온라인으로 개최하면 이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엑씽크를 이용하면 웹사이트 제작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송 대표는 “온라인 행사는 시공간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주최자들도 기존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온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최한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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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근 엑씽크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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