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전용 블랙박스, 안전한 배달 '찰칵~'
[스타트UP스토리]박추진 별따러가자 대표 "라이더로그로 이륜차 보험 사각지대 해소"- 2020.11.30 05:28
- 박추진 별을따러가자 대표 (스타트업 스토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추진 별을따러가자 대표 (스타트업 스토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박추진 별따러가자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항공기에 달린 ‘블랙박스’처럼 이동 상황을 정밀히 파악하면서 실시간으로 서버에 기록(로그)을 남길 수 있는 운행관제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월 설립된 스타트업 별따러가자는 이륜차 전용 블랙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9축 센서’를 이용해 현재 자세, 경로, 속도, 움직임 등을 정밀히 파악한다. 운행정보는 1초당 최대 200번 갱신이 가능하다. 수집한 데이터는 AI(인공지능) 기술로 바로 분석한다. 얼마나 자주 급가속, 급감속하는지나 지금 도로에서 주행 중인지, 인도로 올라갔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소형 이동수단에 쓰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륜차의 움직임과 운행동선, 사고 시 받는 충격의 세기 등 기존 GPS(위성항법시스템)으로는 알 수 없던 세세한 운행기록을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다”며 “운전자의 안전운행 이력을 확인하고 사고나 분쟁 시에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운전자의 운전습관 개선도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다. 보험료 산정 등이 어려웠던 배달운전자의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행기록을 근거로 안전하게 주행할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포인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지역, 시간대, 계절, 날씨 등 여러 변수를 모두 반영한 풀타임 운행기록을 통해 정확한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륜차의 운행기록 정보가 쌓일수록 위험도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해 보험 적용범위를 설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별따러가자를 설립한 박 대표는 LG디스플레이 출신이다. 2018년 사내벤처로 시작해 반지형 VR(가상현실) 컨트롤러와 모션(동작)인식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확장한 서비스 라이더로그를 가지고 올 2월 분사했다. 이어 5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주최하는 ‘데모데이’에 참가해 우승했다.
라이더로그는 현재 경기 화성 자율주행도시에서 시범운행 중이다. 내년 초에는 광주에서도 시범사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신호위반·역주행 등 불법운행을 검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배달대행업체, 지방자치단체, 보험사 등과 시범 서비스 운영을 논의 중"이라며 "이륜차를 시작으로 공유킥보드·전기자전거 같은 차세대 이동수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추진 별을따러가자 대표 (스타트업 스토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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