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탄 광고플랫폼…정보·재미 다 드려요
[스타트UP스토리]조재화 플러스티브이 대표 "뒷자석에 AI·안면인식 기능 태블릿PC 설치영상 제공"- 2020.11.27 04:00
- 조재화 플러스티브이 대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조재화 플러스티브이 대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조재화 플러스티브이 대표(35·사진)는 올해 서울 택시 1000대에 광고플랫폼 ‘택시플러스’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말에는 서울 택시에 1만대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택시플러스’는 택시의 앞좌석 머리 뒷부분에 설치되는 태블릿PC로 AI(인공지능)와 안면인식 기능을 갖췄다. 택시 이용자가 뒷좌석에 탑승하면 ‘택시플러스’의 전원이 켜지고 이용자를 인식해 맞춤형 광고 및 영상콘텐츠 등을 보여준다.
대기업에 맞춤형 솔루션 공급, 기아차·GS칼텍스 등 러브콜
조 대표는 문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인프라웨어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5년간 근무한 뒤 LG유플러스를 거쳐 플러스티브이를 창업했다. LG유플러스의 IPTV(인터넷TV)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스타트업인 플러스티브이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맞춤형 솔루션 덕분이다. 이를테면 자동차 정비소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는 차량의 정비단계를 알려줘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광고 방영을 통해 정비소의 부가수입을 올려준다.
조 대표는 “윈도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체제가 바뀌면서 라이선스 비용이 없어졌고 고장률이 낮아지면서 업체들의 이용이 늘었다”며 “자동차정비소, 음식점, 키즈카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콘텐츠로 택시 이용객 공략, 내년 1만대 설치 목표 조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사업을 확대하면서 모빌리티 광고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미국, 일본, 홍콩에는 2000년대부터 택시 광고플랫폼이 대중화한 반면 국내에는 2010년 초반에 도입됐다. 하지만 작은 모니터에 천편일률적인 광고만 노출돼 이용자들이 전원을 꺼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조 대표는 택시 이용 고객의 맞춤형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택시플러스’에서는 이용자가 지도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택시 운행정보를 받을 수 있고, 광고영상을 보면 다양한 리워드도 얻는다. 또 이용자의 연령대, 날씨 등에 맞춘 광고·정보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MBC플러스, 스튜디오TNT, 드림인사이트 등과 콘텐츠 공급계약을 했다.
플러스티브이의 '택시 플러스'의 서비스 |
플러스티브이는 지난 8월 ‘택시플러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약 100대의 반반택시와 마카롱택시에 설치를 완료했다. 시리즈A 투자유치를 한 뒤 내년 말까지 1만대의 서울 택시에 설치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전국 25만대 택시 가운데 10%에 ‘택시플러스’를 설치하겠다”면서 “일본 비즈니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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