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하듯 '약' 주문…"전문의약품계 '쿠팡' 목표"
[혁신벤처요람 액셀러레이터-<10>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②김현수 블루엠텍 대표- 2020.09.08 05:12
김현수 블루엠텍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상대적으로 전문 관리인력이 부족한 동네병원들이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블루엠텍은 원내 의약품 전문 커머스를 표방한다. 동네 병·의원이 주요 거래처다. 기업간 거래(B2B) 형태로 원내에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과 의약외품을 공급한다. 전문의약품을 마켓켈리나 쿠팡에서 주문하듯이 쉽게 온라인과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다. 의약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자체 물류센터도 갖췄다. 이 물류센터는 저온냉장보관시설 등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받았다. 주문받은 물품은 의약품 전문물류업체를 통해 24시간 내 배송한다.
보통 동네병원들은 제약업체 담당 영업직원에게 대면으로 의약품 등을 구입해왔다. 특정 제약사의 영업직원에 의존하다 보니 비교·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 종류가 제한적이었다. 또 유통기한 문제나 중복 구매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동네 병·의원 6000여곳 등록…전문의약품 등 3만여종 취급
데이터베이스(DB)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한 번에 찾아주는 통합검색 기능도 갖췄다. 필요 의약품과 동일성분 의약품 정보를 함께 제공해 가격 비교·구매가 가능하다. 동일성분 의약품 검색 외에도 추천, 알림, 재고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사용기간이 짧은 백신, 생화학 제제 의약품 등 유효기간 만료 전에 안내, 재구매를 돕는다. 활성회원 기준 재구매율은 87%에 달한다.
또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병원 내에서 쓸 수 있는 전용 컴퓨터 백신을 회원들에게 무상 지원한다. 김 대표는 "하루 평균 150개 병원이 신규 회원으로 등록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회원 수가 1만500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의약품을 구매하는 병원뿐 아니라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공급채널 사업도 확장 중이다. 올해 6월에는 국내 대형제약사와 '전문의약품 직거래 주문 플랫폼'(WOS) 계약을 마쳤다. 인공지능(AI)형 종합관리 플랫폼 '블루스탁'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점차 고도화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병원과 진료과별 의약품 구매패턴·주기, 재고 등을 분석해 의약품 자동 추천·결제, 정기배송 등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