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팅에서 투자까지 2마리 토끼 잡는 엔슬파트너스
[벤처밀당]대기업 CEO 출신들로 구성된 액셀러레이터, 직접 벤처투자로 영역 확장- 2020.07.28 13:41
설립 5년 차인 엔슬파트너스는 파트너 전원이 대기업 CEO 출신으로 구성된 매우 특이한 액셀러레이터다. 당초 대기업 임원 출신 몇몇이 모여 엔슬조합을 결성하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도움을 주다가 내친 김에 엔슬파트너스를 설립해 중소벤처기업부 6호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했다.
그리고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시드투자(3000만~5000만원)에서 프리시즌(1억~3억원)까지 창업기업 성장 단계별로 직접 벤처투자까지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총 4개 투자펀드를 통해 누적 투적기업 수 13개, 누적 투자액 10억9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투자 대상은 4차 산업분야의 지식기술 기반 산업 분야고 빅데이터·AI·스마트공장·로봇·스마트에너지 등 신시장창출 핵심기술에도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하고 있다.
엔슬파트너스 투자조합의 특징은 1~4호 모두 대기업 CEO 출신이 LP(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투자 결정뿐 아니라 투자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파트너들은 투자받은 창업기업과 워크숍을 통해 도와줄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파트너 가운데 최적의 담임 멘토를 배정한다. 담임 멘토는 창업기업과 수시로 미팅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담당한다.
대기업 CEO 출신들로 구성된 엔슬파트너스 파트너들은 기업의 현장에서 쌓은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최상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창주 엔슬파트너스 총괄 파트너는 “파트너들은 스타트업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주체가 아니라 창업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조연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배준학 부사장은 “중기부 등록 액셀러레이터가 160여개 정도로 많이 등록돼 있지만, 실제 투자펀드를 조성해 직접 벤처투자를 하고 창업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곳은 소수”라며 “엔슬파트너스는 초기기업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자체 역량으로 투자기업의 성장을 돕는 진정한 의미의 액셀러레이터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초기 투자를 받은 후 시장에서 고객과 매출 확보까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이때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 다음 VC 투자를 받지 못하고 멈추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안 총괄 파트너는 “엔슬파트너스의 최대 강점은 시드투자 이후 후속 투자까지 가능한 직접 투자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또 정부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주관기관으로서 다양한 사업을 직접 지원하고 연결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엔슬파트너스가 초기 투자한 총 13개 창업기업 가운데 7월 현재 7개 업체가 성공적으로 후속투자까지 마쳤다.
엔슬파트너스는 서울창업허브와 팁스(TIPS) 타운 내에 직접 보육공간을 운영하고 있고, 제품화지원센터 운영기관(시제품 초도양산지원)과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기관(3년이내), 창업도약패키지 주관기관(3년~7년), 대공방코리아 운영기관(글로벌진출지원) 등으로 창업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정부지원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거나 또 직접 지원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체 투자배치 프로그램인 엔슬테크랩을 운영하고 있다. 엔슬테크랩은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연계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우수 창업기업을 초기발굴해 투자하고, 국내외 M&A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도록 기술 및 제품·서비스 개발을 지원 및 육성한다. 상·하반기 공동 선발해 액셀러레이션을 진행하고 6개월 후 데모데이를 통해 후속투자를 시행하는 기수제 프로그램이다.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 여타 액셀러레이터와 달리 엔슬파트너스는 그 중심축을 벤처투자쪽으로 옮기고 있다. 안 총괄 파트너는 “벤처투자 중심의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확대하기 올해 추가로 신규 투자펀드를 조성 중이다”고 밝혔다.
엔슬파트너스는 창업기업 투자와 성장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대기업 CEO 출신으로 구성된 파트너들은 실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그 목표를 달성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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