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카드생활…10만명이 찜한 '체리' 따주는 앱
[스타트UP스토리] 이종석 빅쏠 대표 "소비 맞춤형 신용카드 추천서비스 선보일 것"- 2020.04.01 05:00
- 이종석 빅쏠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
이종석 빅쏠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 |
이종석 빅쏠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본인을 '신용카드 체리피커'라고 소개했다. 월 200만원 내외의 소비를 하는데 신용카드 할인·적립 등의 혜택을 잘 챙겨서 연간 80만원 넘게 혜택을 본다고 했다.
"어차피 쓰는 건데 어떤 카드로 결제하느냐에 따라 챙길 수 있는 혜택이 크게 달라집니다. 카드 혜택을 잘 챙기는 상위 3%가 연간 8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리는 거죠."
이 대표는 연간 80만원이면 500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고 이자(연 1.6% 기준)를 받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자의 절반이 월 1만~2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는다. 카드마다 혜택과 조건이 다른데 소비자가 이를 일일이 기억하고 챙기기 쉽지 않아서다.
6년 전 이 대표는 장인어른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처가댁 식구들과 오키나와 여행을 가게 됐다. 이 대표가 카드혜택을 잘 챙기는 걸 익히 알고 있던 동서(처형의 남편)가 모든 비용처리를 맡겼다. 12명의 식구가 쓴 여행비는 1500만원 정도. 이 대표는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이용해 6만 마일리지(60만원 상당)의 혜택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단 1 마일리지도 적립할 수 없었다.
"조건을 잘못 알았어요. 전월청구납부실적(전전월 실적)이 기준이었는데 전월 실적 기준으로 생각한거죠."
이 대표는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귀찮은 엑셀 정리와 놓치기 쉬운 조건 등을 자동으로 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누구나 쉽게 신용카드 체리피커가 될 수 있는 앱을 만들기로 한 것.
2017년 4월 빅쏠을 설립한 그는 2년여간 국내 거의 모든 신용카드의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카드의 실적과 혜택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더쎈카드'를 개발했다.
'더쎈카드'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후 공인인증서를 연동시키면 내가 보유한 카드와 사용금액, 혜택을 모두 보여준다. 최근 6개월 치를 볼 수 있다. 또 어떤 카드를 얼마 더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조회 가능하다.
이종석 빅쏠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 |
신용카드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개인의 주요 소비내역을 분석해 통신비는 A카드, 음식점과 카페에선 B카드를, 택시비는 C카드를 사용하면 가장 좋다고 추천해주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2분기에 개발을 완료해 여름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센카드 이용자는 지난 2월말 기준 10만명을 넘었다. 이들이 빅쏠에 지불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 현재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 이 대표는 "결제할 때, 소비할 때마다 더쎈카드를 먼저 확인하는 앱으로 자리잡게 만들 것"이라며 "나아가 결제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서비스로 진화시켜 소비가 즐거워지는 앱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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