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스타 위한 쇼핑몰 만들었더니…월 거래액만 10억

[스타트UP스토리]최하림 인포크 대표 "인플루언서 상거래 돕는 필수 플랫폼 될 것"
  • 2020.03.25 04:30
  • 최하림 인포크 대표 /사진=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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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 인포크 대표 /사진=고석용 기자
"요즘 가게에는 필수적으로 포스(POS)기가 있는 것처럼요. 인플루언서라면 필수적으로 선택하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최하림 인포크 대표(28)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포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인포크는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를 위한 쇼핑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간편한 개설작업과 모바일 최적화를 무기로 별다른 홍보 없이 200여명의 인플루언서를 모집했다. 이들이 인포크를 통해 거래하는 금액만 월 10억원에 달한다.

최 대표는 "쇼핑몰 제작은 전문 호스팅업체나 포털업체도 하고 있지만 IT에 익숙하지 않은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쟁사들이 대형 IT업체들이지만 인포크는 편리함과 모바일 최적화로 승부수를 뒀다. 상품 등록·사진 업로드가 다른 플랫폼보다 간편하고 모바일 페이지로 제작돼 인스타그램 같은 모바일 사회관계망(SNS)에서 접근 시 통일성이 높다.

올해부터는 초보 인플루언서들을 위해 상품 제조사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 고민인 인플루언서와 '누구에게 판매를 맡길지' 고민인 제조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한 인플루언서와 진행한 시범서비스가 성공하면서 확신도 생겼다.

최 대표는 "한 인플루언서에게 캠핑장 숙박권을 판매하도록 연결시켜줬다. 그가 캠핑장 숙박권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4일간 매출 1000만원의 '대박'을 기록해 제조사와 인플루언서 모두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이런 상품매칭 등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멋진 형·예쁜 언니 닮고 픈 수요 충족시키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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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가 인플루언서 전문 서비스 창업에 나선 것은 2018년이다. 코딩 공부를 하다 만난 친구 중 하나가 '인플루언서들의 판매 툴'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최 대표는 인플루언서 시장을 겨냥해 창업을 준비해온 것은 아니었지만 사업모델은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인플루언서들이 블로그나 DM(인스타그램 쪽지)으로 물건을 판매했다"며 "입금은 제대로 됐는지, 물건은 배송되는 것인지 판매자도, 구매자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커머스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수록 수요가 크다는 점도 발견했다. 최 대표는 "합리적 소비가 아니라고 해도 멋있는 형, 예쁜 언니의 라이프스타일을 사고 싶다는 수요는 원시시대 때도 있었을 것"이라며 "인포크는 그런 형, 언니가 무궁무진하게 많은 SNS에서 즉각적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인포크는 올해 인플루언서를 800명까지 늘리고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SNS로 콘텐츠를 만들고 상거래를 한다면 쓸 수밖에 없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언젠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인플루언서들이 모두 사용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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