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이미징 센서, 자율주행차 '눈' 밝히다
[스타트UP 스토리] 류준수 비트센싱 부대표…4D 이미지 레이더 개발- 2020.02.28 18:30
- 류준수 비트센싱 부대표가 여러 레이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
류준수 비트센싱 부대표가 여러 레이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 |
2018년 설립된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최첨단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류준수 비트센싱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어떤 외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더의 장점을 활용해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파를 이용하는 레이더 센서는 영상촬영용 '카메라', 레이저 빛을 이용한 '라이다'와 함께 자율주행차 3대 핵심센서로 꼽힌다. 레이더는 외부환경 변화에 안정적이지만, 물체의 윤곽 이상은 인식하는 게 어려웠다. 반면 카메라와 라이다는 정확한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반면 날씨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성능 편차가 크고 가격이 비싸다.
비트센싱의 '에어 레이더'는 기존 센서들의 단점을 보완한 고성능 4차원(D) 이미징 센서다. 레이더와 카메라를 결합했다.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출원 중인 레이더 원천기술만 32건이다. 류 부대표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더의 장점과 영상 카메라를 결합해 빈틈없는 영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트래픽 레이더는 실시간 교통데이터를 수집하고 사고상황 등을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도로 구간 300m 안에 있는 차량 128대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교통량, 속도, 점유율 등의 정확도는 98% 수준이다. 이미 세종시와 경기도 성남 판교에 30여대 설치·운영 중이다. 베트남 3개 도시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류 부대표는 "레이더로 수집한 도시 교통데이터를 관리, 분석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지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레이더는 연내 상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차안이나 방안에 있는 사람의 동작부터 호흡·심박수까지 파악할 수 있다. 류 부대표는 "올해는 미래형 자동차와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분야에 맞는 상용 제품까지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북미,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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