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환경 180도 달라져...스타트업 자금 집행 속도 점검해야"
[제12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 일문일답]⑦정순열 신한벤처투자 팀장- 남미래 기자
- 2023.04.13 14:25
-올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벤처투자 분야는? 올해 벤처투자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2023년은 거시경제나 벤처시장에서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매력적인 성장 전략도 유의미하겠지만 다음 호황기를 기다릴 수 있는 생존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특정 분야를 도출해본다면 △글로벌 확장성이 유효한 콘텐츠 산업 △최소 매출확보가 가능한 정부 지원 중점 산업(시스템반도체 등) △고객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서비스 산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업계의 주요 이슈는?
▶막대한 투자금을 가지고 성장해 온 혁신기업들의 기업가치 하향조정(devaluation) 및 구조조정에 따른 많은 이벤트 및 사례 정립이 될 한 해로 예상한다. 지난 10년 간 항상 지난 라운드 대비 높거나 최소 동일 밸류로 펀딩을 하는 것이 기본으로 여겨졌는데 올해는 기업가치 할인 현상이 만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와의 계약조항(리픽싱 등)과 신규 주주의 요구사항의 충돌이 첨예한 이슈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생존한다면 경쟁자의 몰락으로 인해 향후에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올해 벤처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 스타트업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기존의 펀딩 경험이나 환경과는 180도 바뀐 상황임을 일단 인지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 회사 입장에선 자금 집행에 대한 속도, 당위성, 용도를 보다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피해야 할 것은 기존의 성공 공식에 입각한 경영이다. 이제는 '플랜 B'를 고민하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다. 자금 사정이 급격히 마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주주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을 수도 있지만 신뢰 관계 속에서 현재의 돌파구를 함께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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