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

"2017년엔 검증된 스타트업만 선별 투자한다"

[엔젤VC스타]네오플럭스 벤처투자본부 이동현 상무, 노우람 팀장
  • 조성은 기자
  • 2017.04.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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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계열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벤처투자본부 이동현 상무/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
"2016년에는 VC(벤처캐피탈)가 스타트업의 수익모델을 보고 그 유망성을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1년 새 투자 판세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두산그룹 계열 VC 네오플럭스의 이동현 상무(47)는 최근 한국 스타트업 투자 경향을 묻는 질문에 안전제일주의로 무장한 투자업계의 분위기를 이같이 설명하며 운을 뗐다.

2017년 들어서 VC는 목표 실적과 매출 달성이 가능한 ‘수익모델이 검증된’ 곳을 골라 투자하기 시작했다. 투자자금의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안전성’을 중요한 가치로 두게 됐기 때문이다.

엔젤투자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엔젤투자자들 역시 인큐베이팅 기관을 끼고 검증된 곳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다년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사업모델과 팀을 보는 안목을 쌓은 VC와 엔젤투자자들은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전한 베팅을, 후기투자보다는 초기투자를 선호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네오플럭스는 초기투자 규모를 5000만~3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편 최근 엔젤시장에는 전문 투자자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많이 진출한 상태다. 일반 기업이 엔젤투자에 뛰어든 이유는 새로운 사업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물론 아직 전체 엔젤투자에서 개인 엔젤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일반 기업의 투자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이렇다 할 스타트업 성공사례가 없다. 네오플럭스 노우람 팀장(34)은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문제점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투자자와 창업자 간 이해상충'이다. 현재 스타트업 시장에는 자본이 많이 풀려 있지만 마땅히 투자할 기업이 없어 돈이 고여 있는 상태다.

VC나 엔젤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할 여력도 있고 용의도 있지만 투자를 단행하기에 적당한 회사가 별로 없다. 노 팀장은 스타트업이 투자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의 무대를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소한 국내시장을 타깃으로 한 사업은 성과를 거둬도 그 성장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정교한 사업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이를 도와줄 창업 액셀러레이팅 기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둘째,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장의 불투명성'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투자 시 엑시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투자한 만큼 엑시트가 일어나지 않는게 현실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의 엑시트 시장이 워낙 불투명하기 때문에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 또한 해외 스타트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돼 있는 것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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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계열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벤처투자본부 노우람 팀장/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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