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샤넬·루이비통 명품백 '짝퉁' 감별 앱 개발 화제…정확도 98%

  • 조성은 기자
  • 2017.09.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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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러피가 특수 제조한 초정밀렌즈를 이용해 명품백을 감정하는 모습/사진캡처=엔트러피 웹사이트
스마트폰만 있으면 단숨에 샤넬, 루이비통 등의 고가 명품백의 진위 여부를 가려주는 앱이 출시돼 화제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엔트러피(Entrupy)가 개발한 앱을 이용하면 15초 만에 명품백의 정품 인증이 가능하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뉴욕의 여러 백화점과 중고품 매장 등에서 얻은 3백만 개 이상의 데이터와 물체를 260배율로 확대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스탬프 표시, 가죽의 미세한 틈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인식 딥러닝 기술과의 접목 덕분이다.

현재 엔트러피는 98%의 정확도로 11개에 달하는 명품브랜드의 '짝퉁'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이들 명품브랜드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구찌 △펜디 △크리스찬 디올 △프라다 △발렌시아가 △버버리 △셀린느 △고야드 등이다.

이용법도 간단하다. 엔트러피가 특수 제조한 초정밀 렌즈를 구매한 후 전용 앱(iOS)을 다운받고, 특수 렌즈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감별하려는 제품 사진을 찍고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동안 명품과 '짝퉁'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전문 명품감별사가 직접 소재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고 박음질 상태, 인쇄 패턴을 꼼꼼히 살펴봐야 했었다.

지난 수년간 온라인 상거래의 호황을 등에 업고 기승을 부리는 짝퉁 거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션업계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들은 홀로그램 태그, 마이크로 프린팅을 살펴본다거나, 전문 감별사를 고용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엔트러피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말기 구매비용 299달러(34만원)에 매달 서비스 이용료(월 99~999달러)의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막대한 거금을 쏟아부으면서까지 모조품을 단속하려 나서던 명품브랜드 업체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쾌재를 부를 일이다.

이미 160여 개의 온·오프라인 명품백 도매상과 소매상에서 엔트러피의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기 구입비용과는 별개로 매달 추가로 최소 99달러(11만원)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소비자가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엔트러피는 지난 7월 디지털 거라지(Digital Garage)와 다이와증권그룹(Daiwa Securities Group)의 벤처투자자들로부터 260만 달러(약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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