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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불법렌트, 5억원 벌금 '날벼락' 맞은 집주인

  • 조성은 기자
  • 2017.09.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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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어비앤비 사이트 캡쳐
임의로 임대주택을 에어비앤비 불법렌트 거래에 이용한 세입자 때문에 집주인이 덜컥 5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 억울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에 집을 소유한 드루 그리왈(Drew Grewal) 씨로 그는 최근 시 당국으로부터 주택을 에어비앤비(Airbnb)에 불법렌트해 준 혐의로 벌금 50만 달러(5.5억원)를 지불하라는 내용의 황당한 통지서를 받았다.

현재 미국 내 마이애미 비치, 뉴욕, 샌디에고 등 특정 지역은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거 단기 렌트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집을 임대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었던 그리왈 씨는 벌금 통지서를 받고 어리둥절했다.

알고보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 에어비앤비 불법렌트 사건의 진범은 그리왈 씨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은 마이애미 집의 세입자로, 그가 그리왈 씨 몰래 에어비앤비를 통해 게스트들에게 집을 단기로 임대해준 것이었다.

자신의 집 주소가 에어비앤비 렌트 리스트에 버젓이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한 그리왈 씨는 곧바로 에어비앤비의 고객 서비스팀에 이메일을 보내 렌트 리스트에서 해당 집 주소를 즉각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이처럼 세입자의 에어비앤비 불법렌트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그리왈 씨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장기간 부동산 투자를 한 룰라 지오스마스(Rula Giosmas) 씨 역시 그리왈 씨와 같은 피해를 입었다.

그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입자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무단으로 자신의 집을 렌트 거래에 이용하는 바람에 2만 달러(22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왈 씨 같은 피해자들은 에어비앤비 측이 주거 단기 렌트가 불가한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해당 지역의 집들은 아예 렌트 리스트에 올리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에게 등록한 부동산 소유 여부나 주택 단기 임대에 대해 법적 허가를 받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에어비앤비가 불법렌트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한 그리왈 씨 같은 피해자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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